(조세금융신문=이정욱 기자) 3기 신도시 추가 발표 이후 1·2기 신도시 주민들의 불만을 누그러뜨리기 위해 수도권 서북부 교통대책을 내놨지만 실효성에 대해서는 확실하지 않다는 업계 반응이다.
지난 23일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기자 간담회에서 일산 등 기존 신도시 주민들의 ‘3기 신도시(고양 창릉·부천 대장) 반대’에 대해 서북부 교통대책을 내놨다.
정부는 인천지하철 2호선과 대곡~소사선 등 동서남북을 가로지르는 철도를 연장·연결해 기존 신도시의 교통여건을 개선할 방침이다.
우선 정부는 인천 2호선 지하철을 검단과 경기 김포를 지나 일산까지 약 12㎞ 구간을 연장한다는 계획이다. 검단 김포 일산이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A노선을 중심으로 연결되면, 인천 김포 주민들이 GTX-A 노선을 타거나 일산 주민들이 여의도, 영등포 등 서울 서남부 지역에 접근하기 훨씬 수월해진다고 국토부의 설명이다.
또 2021년 개통 예정인 대곡~소사 복선전철 전동열차는 경의중앙선을 통해 일산까지 연장운행하고, 파주시와 협의해 파주까지 연장할 지도 정하기로 했다. 이어 GTX-A 노선 사업 역시 속도를 내 2023년 말 개통하도록 할 방침도 밝혔다. GTX-A 노선은 지난해 말 착공했지만 아직 사업 진행을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이날 내놓은 대책 실현되기까진 상당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인천 지하철 2호선 일산 연장의 경우, 국토부는 올해 최적 노선을 마련해 내년까지 광역교통시행계획에 반영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현재 사전타당성 조사나 예비타당성 심사 준비 등 넘어야 할 산이 많아 발표가 시기상조란 업계 반응이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90년대 초반에 도시가 지어진 건물들이 노후화 되고 있는데 이제 정비 사업을 하려다 보니 30년된 건물들을 찾지만 안전진단 강화로 인해 재건축도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낡은 도시를 어떻게 리뉴얼 할지에 대한 로드맵이나 3기 신도시의 공급으로 인구 유출 등을 해소 시켜줄 수 있도록 공급 속도조절 등을 신중히 고민해야한다”고 강조했다.
한강 이남의 교통망들이 일산까지 올라 갈수 있도록 인천 지하철 연장 계획도 세우고, 기존 GTX 노선들 A·B·C 노선들 관련한 부분들의 교통망 개선 대책을 내놨기 때문에 교통망 개선 지역들의 유동인구 증가나 유입인구 증가는 기대되지만 기존 도시 리뉴얼을 먼저 생각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한편, 정부의 이 같은 대책마련에도 일산신도시연합회와 운정신도시 연합회, 검단신도시 연합회 등은 25일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청과 서구 완정역 등에서 예정된 항의 집회를 그대로 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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