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이기욱 기자) 지속적인 예방 노력으로 매년 금융사고 발생 건수가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14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발생한 금융사고 건수는 전년(162건) 대비 10.5%(17건) 줄어든 145건을 기록했다. 2014년(237건) 이후 5년 연속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다만 사고금액은 1289억원으로 전년(1204억원) 대비 7.1%(85억원) 늘어났다.
사고금액 10억원 미만 소액 금융사고가 전체의 86.9%를 차지하고 있으며 10억원 이상 중대형 금융사고(19건)가 전체 사고금액의83.2%를 차지하고 있다. 유형별로는 ‘횡령·유용’이 75건으로 가장 많은 건수를, ‘사기’가 699억원으로 최고 사고금액을 기록했다.
업권별로는 은행의 경우 사고건수와 금액이 모두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전년 대비8건 증가한 49건의 금융사고가 발생했으며 사고금액은 223억원에서 623억원으로 무려 400억원이나 늘어났다.
금융투자업권 역시 사고건수와 금액이 모두 늘어났다. 건수는 19건으로 전년 대비 12건 증가했으며 금액은 246억원 늘어난 298억원으로 나타났다.
중소서민 분야는 건수와 금액 모두 각각 전년 대비 13건, 489억원 줄어들었다. 다만 사고건수의 경우 5년연속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금융권역 중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보험업 역시 금융사고가 크게 줄어들었다. 발생건수는 22건으로 전년 대비 29건 줄어들었으며 사고금액도 57억원으로 72억원이나 낮아졌다.
금감원은 “지속적 사고예방 노력으로 1000억원 이상 초대형 금융사고가 2년 연속 발생하지 않았고 사고건수도 5년 연속 감소했다”며 “다만, 대형 금융사고의 주요유형인 기업대출사기가 매년 발생하고 있고 비대면거래 확대로 신종금융사기도 출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향후 금융업권별 주요 사고유형에 대한 맞춤형 대책을 마련하는 등 금융사고 예방과 감소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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