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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TT 대전] ① “넷플릭스 덤벼” 디즈니 플러스 출격 예고

디즈니, 신규 OTT 서비스 런칭…구독료 월 6.99달러
콘텐츠 앞세워 넷플릭스와 경쟁…11월 북미서 스타트

(조세금융신문=김성욱 기자)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업계 최대 기업인 월트디즈니컴퍼니가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를 시작한다. 수많은 계열사와 막강한 콘텐츠를 바탕으로 후발주자의 약점을 상쇄하고 가격경쟁력으로 가입자를 늘려 간다는 전략이다.

 

국내는 이미 넷플릭스가 케이블 TV에 이어 LG유플러스 IPTV와 손잡으며 전선을 확대하고 있다. 여기에 디즈니까지 가세할 경우 관련 업계에 미칠 파장이 적지 않을 전망이다.

 

특히 디즈니는 국내에서도 큰 인기를 끌고 있는 픽사, 마블, 루카스필름, 21세기 폭스 등을 거느리고 있어 이와 연합전선 구축을 통해 OTT 시장 입지 확대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디즈니는 오는 11월 신규 OTT 서비스 ‘디즈니 플러스(Disney Plus)’를 시작한다. 디즈니 플러스는 먼저 북미 지역에서 서비스를 시작하고 내년부터는 아시아와 유럽 시장을 비롯해 점차 전 세계로 서비스 지역을 확장할 계획이다.

 

업계에서 앞서가는 넷플릭스 등을 따라잡으려는 디즈니 플러스의 최우선 과제는 최대한 빨리 가입자를 늘려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확보하는 것이다.

 

디즈니는 오는 2024년 말까지 6000~9000만 가입자를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제시했다. 이를 위해 디즈니는 월 6.99 달러, 1년에 69달러라는 낮은 구독료를 책정했다. 넷플릭스 요금제 중 가장 싼 월 9달러보다도 저렴하고 가장 비싼 등급인 월 15.99달러와 비교하면 절반 이하다.

 

가격뿐 아니라 방대한 프랜차이즈 라인업도 시청자들에게 매력요소로 어필할 수 있을 전망이다. 디즈니는 ‘엔터테인먼트 공룡’이라는 칭호답게 산하에 픽사, 마블 등의 인기 프랜차이즈를 거느리고 있으며 스타워즈 시리즈와 폭스 TV의 콘텐츠까지 보유하고 있다.

 

또 마블 슈퍼 히어로 TV 시리즈 라인업과 스타워즈 실사 드라마 시리즈 등의 신규 콘텐츠를 예고했으며 인기 애니메이션인 ‘심슨 가족’ 등도 디즈니 플러스가 스트리밍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디즈니가 앞으로 개봉할 영화도 극장 상영과 비디오 서비스가 종료되면 스트리밍 제공된다.

 

협력해온 넷플릭스와 본격적인 경쟁 예고

디즈니는 디즈니 플러스 출범을 계기로 지금까지 협력 관계에 있던 넷플릭스와 라이벌이 된다. 디즈니는 2010년대 중반부터 넷플릭스와 제휴를 맺어왔다. 디즈니가 라이센스를 보유한 마블 코믹스 원작들이 넷플릭스에서 드라마로 제작돼 인기를 끌었다.

 

이는 IT 기반의 플랫폼 기업 넷플릭스가 지금 할리우드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콘텐츠 강자로 성장하는 밑거름이 됐다.

 

또 디즈니는 2016년부터 공개된 최신 극장용 콘텐츠를 넷플릭스에 연간 3억 달러(한화 약 3400억원) 가량에 공급하는 계약도 맺었다.

 

하지만 디즈니 플러스 출범을 예고하면서 넷플릭스와의 계약이 종료됐고 인기리에 시즌을 이어가던 마블 드라마 시리즈도 모두 종영하게 됐다. 디즈니의 올해 첫 극장 개봉작인 ‘캡틴 마블’ 이후의 작품들은 디즈니 플러스에만 독점 방영된다.

 

내년 말부터는 북미를 시작으로 디즈니 플러스가 진출하는 지역에 따라 순차적으로 넷플릭스에서 디즈니의 콘텐츠를 볼 수 없게 된다.

 

이와 관련해 넷플릭스는 “타 스트리밍 플랫폼과의 경쟁이 전체 파이를 키울 것”이라고 화답했지만, 상황은 썩 좋아 보이지 않는다. 업계에서는 디즈니 플러스가 넷플릭스와의 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할 것이란 분석도 나오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넷플릭스와 달리 디즈니는 대규모 투자가 필요한 블록버스터 영화를 박스오피스 매출은 인식한 이후에도 OTT로 공급하기 때문에 투자비 회수 가능성이 높다”며 “디즈니에서 가장 높은 이익률을 기록하는 미디어(케이블·방송) 부문의 광고 시장이 감소 추세지만 OTT 사업 진출을 통해 신규 수익 창출 역량을 확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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