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이기욱 기자) 문희상 국회의장이 오늘부터 오는 8일까지 2박 3일간 중국을 공식 방문한다. 이번 중국 순방은 지난 2월 고위급 국회대표단의 방미 이후 4강 의회 정상외교의 두 번째 일정이다.
문 의장은 이번 방중에서 리잔수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과 왕치산 국가 부주석, 양제츠 중앙정치국 위원 등을 만나 양국 간 긴밀한 의회교류와 협력을 강화할 예정이다. 동시에 한중관계를 완전히 복원하고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에 맞는 교류와 실질 협력을 가속화하는 토대를 마련할 계획이다.
당초 일정은 4박 5일이었으나 최근 입원치료를 받는 등 건강 상태를 감안해 일부 일정을 축소, 주요 인사 면담 등 핵심일정만을 마치고 귀국할 예정이다.
문 의장은 “이미 일정들이 대부분 확정돼 있어 이런 중요한 외교적 기회를 미루기 어려웠다”며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에서 중국의 건설적인 역할을 당부하고 미세먼지 등 초국경적 이슈에 대한 협력 문제 등 이번 방중은 국익을 위해 반드시 필요하고 시기적으로도 미룰 수 없다”고 밝혔다.
문 의장은 6일 양제츠 중앙정치국 위원 겸 중앙외사공작위 판공실 주임과의 면담으로 공식일정을 시작해 이후 한인동포들과 만찬간담회를 갖고 교민들을 격려할 예정이다.
7일에는 차하얼 학회 등 중국 내 한반도 전문가들과 조찬 간담회를 갖고 북한문제와 한중관계의 발전방향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계획이며 이후 베이징 대학교에서 대학생들에게 ‘평화와 번영의 미래를 향한 한중의 역할’을 주제로 특강을 한다.
이 날 오후에는 리잔수 전인대 상무위원장을 만나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에서의 중국의 역할을 평가하고 지속적인 협조를 당부하고 한중 의회교류 강화방안도 논의할 예정이다.
마지막 날인 8일에는 왕치산 국가 부주석을 만난다. 한중 교류 협력이 완전하게 조속히 복원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해 나갈 것과 한반도 관련 양국의 전략적 소통을 계속 강화해 나갈 것을 요청할 예정이다.
이후 문 의장은 왕동명 전인대 상무위원회 부위원장과 오찬을 끝으로 공식일정을 마치고 귀국한다.
문 의장은 “현재 소강상태에 있는 북미 간 대화가 조속히 재가동 될 수 있도록 의회차원의 외교적 노력을 집중해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정착을 위한 양국 간의 협력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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