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이기욱 기자) 한국거래소가 ‘올빼미 공시’ 기업 명단을 내년 5월 초에 공개할 예정이다.
5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거래소는 지난 3일부터 올빼미 공시 기업 명단공개를 위한 공시 점검을 시작했다. 올빼미 공시는 회사에 불리한 악재성 정보를 의도적으로 연휴 등 주목도가 낮은 시점에 공시하는 행위를 뜻한다.
거래소와 금융당국은 3일부터 1년 동간 2회 이상 반복해서 올빼미 공시를 하거나 2년 동안 3회 이상 반복한 기업들의 명단을 공개할 방침이다. 첫 명단 공개 시점은 내년 근로자의 날 연휴가 끝난 5월 3일이 될 전망이다.
의심 사례에 대해 해당 기업이 불가피한 이유를 해명하면 기업 명단 공개시 소명 내용도 함께 공개할 예정이다.
한편 이번 연휴의 경우 주요 계약사항 해지나 취소 등 악재성 정보를 노골적으로 지연공시한 사례는 발견되지 않았다. 다만 올빼미 공시로 의심되는 사례는 일부 있었다.
롯데케미칼과 락앤락은 모두 지난해보다 크게 줄어든 1분기 실적을 3일 장 마감 후 공시했으며 코오롱 티슈진은 골관절염 유전자치료제 ‘인보사’의 임상중지 공문 내용을 오후 5시 38분에 공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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