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김종태 기자) 이름도 생소했던 크릴오일은 이제 알 만한 사람은 다 아는 건강식품이 됐다. 언론뿐 아니라 실시간 검색순위까지 장악하며 근래 들어 가장 ‘핫한’ 기름으로 떠올랐다.
크릴오일은 남극에 서식하는 크릴새우에서 추출한 기름이다. 원료가 6cm 가량의 작은 크릴새우이지만 그 속에는 풍부한 영양성분들이 들어있다. 치매를 예방한다는 ‘오메가3’는 물론 강력한 항산화물질인 ‘아스타잔틴’, 무엇보다도 기름때를 녹여주는 ‘인지질’이 풍부하다.
오메가3는 오메가3 영양제로 먹고, 아스타잔틴은 아스타잔틴 영양제로 섭취할 수 있음에도 크릴오일을 찾는 이유는 이 인지질 때문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인지질은 혈관에 낀 기름을 녹여주고 크릴오일의 다양한 영양성분들이 효능을 더 잘 발휘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이처럼 크릴오일은 인지질이 핵심성분인 만큼 인지질 함량이 품질을 좌우한다. 그러나 현재 판매되는 크릴오일 제품들을 보면 인지질 함량이 천차만별이라 소비자들은 주의 깊게 따져볼 필요가 있다.
무엇보다 다이어트에 관심이 많다면 함량이 가장 높은 56% 제품을 고르는 것이 좋다. 인지질 50%와 56%는 고작 6%의 차이지만 50%에서 못 녹이는 지방의 양을 56%에서는 월등히 많이 녹일 수 있다.
한편 크릴오일이 널리 유통되는 미국이나 유럽과 달리, 우리나라에서는 크릴오일의 효능이 알려졌을 뿐 안전한 크릴오일에 대한 인식은 다소 부족한 편이다. 믿고 섭취할 만한 크릴오일인지 확인하기 위해서는 미국 FDA GRAS에 등재된 원료인지 체크할 필요가 있다.
GRAS(Generally Recognized As Safe)는 미국 식약처가 안전성을 인정하는 최상위 등급으로 전 세계 어디서나 안전성에서 높은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다만 일부 크릴오일 제품 가운데는 GRAS에 등재된 크릴오일이 아님에도 마치 등재된 것처럼 광고하는 경우가 많아 유의해야 한다.
아울러 크릴오일 추출 시 헥산, 아세톤 등 화학용매를 사용한 제품도 주의가 요구된다. 화학용매는 기름을 남김없이 뽑아낼 수 있도록 해주지만 이 용매를 깨끗하게 제거하는 기술이 없다보니 어느 정도는 기름에 잔류하게 된다. 헥산은 미국 유해물질 질병등록 보고서에 따르면, 손발 감각이 둔해지는 말초신경병증을 유발할 수 있는 위험물질이다.
이러한 화학용매가 없는 크릴오일 제품에는 ‘NCS(No Chemical Solvent)’ 표기가 되어 있다. NCS는 헥산이나 아세톤 등을 사용하지 않고 효소 반응을 통해 크릴오일을 추출하는 공법으로, 크릴오일을 고를 때 GRAS와 함께 NCS까지 확인한다면 안심하고 크릴오일을 섭취할 수 있을 것이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