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이기욱 기자) 국내 은행들이 안정적인 수준의 자본 적정성을 유지해 나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11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국내 은행권의 BIS기준 총 자본 비율은 15.35%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말(15.24%) 보다 0.11%p 상승한 수치다. BIS 총 자본비율은 지난 2015년 13.91% 이후 상승 추세를 지속하며 규제수준(10.5%)을 상회하는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기본자본비율과 보통주자본비율 역시 각각 13.20%, 12.61% 기록하며 전년 대비 0.07%p, 0.05%p 상승했다. 양적인 측면만 고려하는 BIS 단순기본자본비율은 6.76%에서 6.57%로 0.19%p 하락했다.
은행별로는 한국씨티은행이 19.01%로 가장 높은 총 자본비율을 기록했다. 광주은행(16.97%)과 케이뱅크(16.53%), 경남은행(16.30%), 하나은행(16.26%) 등이 그 뒤를 이었으며 수협은행이 13.62%로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국내 은행지주회사의 BIS 총 자본비율은 0.13%p 낮아진 14.26%를 기록했다. 당기순이익 증가와 자본 확충 등으로 총 자본은 11조1000억원 증가했으나 익스포져 증가에 따른 위험가중자산도 85조9000억원 늘어났다. 위험가중자산 증가율(9.7%)가 자본증가율(8.7%)을 상회했다.
금융사 별로는 하나금융지주가 14.94%로 가장 높은 총 자본 비율을 보였으며 신한금융지주(14.88%)와 KB금융지주(14.60%)가 그 뒤를 이었다. 한국투자금융지주가 11.54%로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금감원은 “국내은행 및 은행지주회사의 총자본비율은 각각 15.35%, 14.26%로 바젤Ⅲ 규제비율을 상회하는 등 충분한 손실 흡수능력을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며 “미중 무역분쟁과 브렉시트 협상, 국내 경기부진 등 대내외 경제 금융여건의 불확실성 지속에 따라 자본비율이 악화될 가능성에 대비해 자본적정성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적정수준의 손실 흡수 능력을 확보하도록 유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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