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이기욱 기자) 지난해 증시부진 등의 영향으로 IPO규모가 전년 대비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이 13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총 IPO공모금액은 2조6000억원으로 전년(7조8000억원) 대비 66.7%나 감소했다.
이러한 IPO규모 급감은 대형 IPO부재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총 IPO를 실시한 77개사 중 67개사(87%)가 500억원 미만인 것으로 집계됐으며 최대 공모규모도 1979억원(애경산업)에 불과하다.
77개사 중 코스닥 상장은 70개에 달하는 반면 코스피 상장은 7개에 그쳤다.
금감원은 “현대오일뱅크와 SK루브리컨츠, 카카오게임즈 등 예상 공모규모 1조원 이상의 대형IPO가 증시 부진 등으로 지난해 상장을 연기하거나 철회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IPO시행 회사의 수는 전년 62개사에서 77개사로 크게 증가했다. 특히 코스닥 시장에서 벤처기업의 기술특례 상장이 5개에서 21개로 대폭 늘어났다.
공모주 투자 성과는 상대적으로 부진한 것으로 확인됐다. 상장일 주가는 공모가 대비 34.5% 상승하는 등 양호한 모습을 보였으나 연말 종가는 10.2% 소폭 상승에 그쳤다.
코스닥 IPO 중에서는 연말 종가가 공모가를 하회한 곳도 44개사나 있었다. 이 중 33개사는 증시하락을 겪은 하반기 IPO에서 주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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