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고승주 기자) 지난해 경제성장률이 2.7%로 마침표를 찍었다. 정부의 마중물 투입에 따른 4분기 1% 성장에 힘입은 결과다.
한국은행은 22일 ‘실질 국내총생산(GDP) 속보치’ 발표를 통해 지난해 GDP가 전년보다 2.7%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건설부문의 약세가 두드러진 가운데 수출과 정부·민간소비의 약진에 따른 것이다.
지난해 10월 한은 전망치와 동일한 수치이며, 정부 예상치 내 범위(2.6~2.7%)다. 금융 등 민간에선 2.7% 달성도 어렵다고 내다봤다.
우선 정부소비의 경우 전년대비 5.6%, 민간소비는 2.8%로 증가해 높은 증가세를 기록했으며, 수출은 4.0%, 수입은 1.5% 늘었다.
제조업과 서비스업이 각각 3.6%, 2.8%의 증가세를 기록한 가운데, 지식재산 생산물투자도 2.0% 늘었다.
반면 건설투자는 4.0%, 설비투자는 1.7% 감소했으며, 건설업 전체 성장률은 4.2% 감소했다.
분야별 성장기여도 측면에선 광공업이 전년대비 1.0%p 증가했으며, 그중에서도 제조업이 1.0%p 상승했다.
서비스업은 1.5%p, 순생산물세는 0.3%p를 기록했다.
반면 건설업은 –0.4%p에서 –0.2%p로 점차 기여도가 감소했다.
지출 분야에서는 2010년 연쇄가격 기준 민간과 정부의 기여도가 각각 전년대비 1.4%p, 0.9%p 상승했다.
총고정 자본형성 부문에서는 지식재산 생산물투자(0.1%p)를 제외한 건설투자(-0.7%p), 설비투자의 기여도(-0.2%p)가 각각 감소했다.
반면 건설투자(-4.0%)는 외환위기 이후 20년 만에 가장 부진했다. 설비투자(-1.7%)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9년 만에 최저였다.
국내 총소득은 유가 상승 등에 따른 교역조건 악화로 전년대비 1.1% 성장에 머물렀다.
다만, 지난해 4분기 실적은 전반적으로 매우 양호했다.
4분기 전기대비성장률이 1.0%를 달성하면서, 한은 전망치인 2.7% 달성에 기록했으며, 전년 동기로도 3.1% 늘었다.
지방선거로 미뤘던 정부 투자가 4분기 집중되면서 재정집행률이 올라간 것이 실적을 이끌었다.
4분기 정부소비증가율은 전기대비 3.1%를 기록하면서 2010년 1분기 이후 가장 높은 증가세를 기록했다.
민간소비도 전기대비 1.0%, 전년동기대비 2.5% 증가하면서 높은 호조세를 기록했다.
대체로 저조했던 건설투자와 설비투자도 각각 전기대비 1.2%, 3.8%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다만, 전년동기보다는 –6.0%, -3.3% 감소한 수치를 기록했다.
수출은 2.2% 감소, 수입은 0.6% 증가했으며, 실질 GDI는 0.1%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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