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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뉴스

100세시대 신삼강오륜 : 여가유락(餘暇有樂)

삶을 즐기기 위한 여가와 취미활동이 있어야 함

  • 등록 2014.11.09 21:00:00
(조세금융신문) “우리야 쉬는 게 여가지. 뭐 별 거 있나.”

고도성장의 주역이자 산업일꾼으로 열심히 일만 한 세대들이 이제 손에서 일을 놓고 ‘쉼’을 즐겨야 하는 시기를 맞고 있다. 그동안 열심히 일 한 만큼, 노후에는 편히 쉬면 될 텐데, 그것이 말처럼 쉽지 않다. 아무 일 하지 않고 하루 종일 집에 있자니 무료하고, 몸도 뻐근하다. 통계청에 따르면 60대 이상의 73%가 여가 시간의 대부분을 ‘TV시청이나 가사활동’으로 보내고 있다. 취미가 같은 사람들끼리 만남을 갖거나, 자신이 좋아하는 일에 시간을 투자해 파고드는 것이 익숙하지 않은 탓이다. 

계획적인 여가생활은 은퇴 이후의 삶을 풍성하게 해주지만, 실제 여가를 통해 역동적인 삶을  사는 시니어는 많지 않아 보인다. 보건복지부에서 중장년층(35~64세)을 대상으로 여가활동에  대해 조사한 결과 ‘취미·여가 활동이 없다’가 45.7%, ‘꾸준히 하는 여가 활동이 없다’가  53.5%로 나타났다. 은퇴 전부터 즐기는 여가활동이 별달리 없다 보니 은퇴 후에도 즐길 활동이 없는 것이다. 

노년기의 여가는 일하다 잠시 쉬는 것이 아니라 생활의 가장 많은 시간을 차지하는 활동이기 때문에 시간을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삶의 질이 달라질 수밖에 없다. 은퇴 이후 60세부터 80세까지를 가정하면 총 8만 시간의 자유시간(수면, 식사 등의 활동을 제외한 11시간 기준)이 주어지며, 100세 시대를 고려하면 자유시간은 총 16만 시간으로 대폭 늘어난다. 100세 시대에는 우리의 삶에서 여가생활이 차지하는 의미와 비중이 점점 커지고 있는 만큼 여가에 대한 개념을 재정립하고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여가활동은 은퇴 후 자칫 의기소침해질 수 있는 일상에 열정을 불어넣는데 효과적이다.  여가활동으로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한다는 것은 삶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정신적, 감정적, 사회적으로 좋은 영향을 미쳐 젊음을 유지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 혹여, 젊은 시절 먹고 살기 바빠 특별히 생각해둔 활동이 없다면 이제부터라도 자신의 성향에 맞는 여가를 탐색하는 시간을 가져보자. 무릇 여가란 ‘자신이 원하는 일, 좋아하는 일,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시간을 보내는 것이라 ‘여가생활의 정해진 법칙’ 같은 것은 없다. 개인마다 제 각각인 만큼 스스로를  돌아보고 인생 후반기는 언젠가 느긋하게 해보고 싶었던 일을 하면 된다. 

다만 인생 전반기에 일로 지친 몸과 정신을 추스르기 위해 여가 활동으로 휴식을 취했다면,  인생 후반기는 좀 더 적극적이고 전문적인 여가활동을 통해 자아와 삶의 만족도를 높여 행복을 추구하는데 중심을 두는 것이 좋을 것이다. 새로운 일(학습)을 배우는데 도전하거나, 타인을 위한 봉사를 통해 노년의 자아 정체성을 재정립하는 기회로 활용할 수도 있다. ‘평생학습’을 통해 변화가 빠른 사회에서 관심 분야의 궁금증을 해결하고, 새로운 것을 배우며, 동년배들과 공유하는 시간을 가져 활기차고 건강한 노후의 삶을 영위할 수 있다. 

봉사활동을 하면 고령자는 자신이 부양받는 대상이 아닌 사회봉사의 주체로 여기고, 자신이  쌓아온 지식, 경험, 기술 등을 활용해 여러 분야에서 활동하며 노년의 긍정적인 자아정체성을  가질 수 있다. 또한 인생 후반기는 정적인 여가와 동적인 여가의 적절한 균형을 이루는 것이 좋다. 독서, 명상, 바둑 등과 같은 정적인 여가가 마음의 안정과 평화를 준다면, 등산, 여행, 운동, 사진촬영, 댄스 등 몸을 움직이는 활동은 신체의 건강을 선물할 것이다. 더불어 옆에 있는 소중한 사람과 함께 즐길 수 있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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