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이기욱 기자) 신한금융그룹 계열사 인사에서 연임에 실패한 위성호 신한은행장이 갑작스러운 교체 통보에 대한 당혹감을 드러냈다.
위 행장은 26일 서울 중구 신한은행 본점에서 취재진들과 만나 “인사 시기도 그렇고 갑작스러운 통보에 당황스럽다”며 “저에게 전화를 한 대부분의 사람들도 이해가 안 간다고 한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21일 신한금융지주는 자회사경영관리위원회를 열어 진옥동 신한금융지주 부사장을 차기 신한은행장으로 내정한 바 있다. 위 행장의 임기가 3개월 가량 남아있는 상황에서 빠르게 차기 은행장을 선정한 측면에서 매우 갑작스러운 인사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위 행장은 “전날 임원인사에 대해 (조용병 회장과) 오랜 시간 논의했다”며 “비교적 좋은 분위기였다”고 말했다. 다만 인사 이후에는 아직 조 회장과 얘기를 나누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이어 “신한금융의 주요 5개 계열사의 CEO는 차기 지주 회장 후보군으로 육성된다”며 “이번 인사로 회장 후보군 5명 중 4명이 퇴출됐다”고 평가했다.
남은 잔여 임기는 모두 수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위 행장은 “내정자가 일본 금융 18년을 포함, 최근 20년간 국내 영업경력이 없다”며 “업무 인수인계에 시간이 걸리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향후 행보에 대해서는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그는 “앞으로 또 기회가 있을 것”이라며 “여러 가지 할 말은 많지만 조직의 안정을 위해서 말을 아끼고 싶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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