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이기욱 기자) 한국수출입은행이 조직 축소를 단행해 23개 과제로 구성된 ‘수은 혁신안’을 최종 마무리했다.
수은은 10일 창원 지점과 구미·여수·원주 출장소를 줄이고 본부 단위에서는 해양·구조조정본부를 폐지하는 조직 축소를 단행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2016년 10월 수립한 ‘수은 혁신안’에 따른 조치다. 당시 수은은 글로벌 금융위기와 해외건설‧플랜트, 조선 등의 업황 부진으로 은행 건전성이 악화되자 총 23개 과제로 구성된 혁신안을 마련한 바 있다.
수은은 올해 이미 ‘사외이사 추가선임’, ‘신용공여한도 축소’ 등 22개 과제를 이행했으며 이날 조직축소, 급여·예산 삭감 등 10개 세부방안으로 이루어져 있는 마지막 과제 ‘자구계획’까지 모두 완료했다.
수은은 해양·구조조정본부 폐지에 따른 조선․해양산업 지원이 약화에 대비해 산 해양금융센터에 위치한 해양기업금융실을 ‘해양금융단’으로 개편했다. 창원과 구미, 여수, 원주 지역의 고객업무는 인근지점으로 이관해 금융지원에 차질이 없도록 하면서 주 1회 방문하는 ‘찾아가는 서비스’를 운영해 고객기업의 불편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또한 시중은행 영업망을 활용해 금융을 제공하는 ‘해외온렌딩’ 업무도 확대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수출중소기업의 정책금융 접근성을 높일 계획이다.
은성수 수출입은행장은 “혁신안 이행을 통해 수은은 재무안정성과 경영투명성을 제고하는 등 정책금융기관으로서 재도약의 기틀을 마련했다”며 “비록 조직은 축소되더라도 수출기업들이 안정적으로 양질의 자금을 이용할 수 있도록 정책금융기관으로서 서비스의 양과 질을 높여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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