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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주요은행 WM전략]KB, ‘One Firm, One KB’ 자산관리도 한 번에

(조세금융신문=이기욱 기자) 현재 리딩뱅크 자리를 고수하고 있는 KB국민은행은 지난 2000년 주택은행과 합병한 이후 최근까지 가계대출 영업에 강점을 보이고 있다. 서민주택금융 전담 은행이었던 주택은행의 영향으로 가계대출 1등 자리를 현재까지 굳게 지키고 있으며 총대출 대비 가계대출 비중도 주요 은행 중 가장 높은 상황이다.

 

지난 3분기 기준 국민은행 총 대출 대비 가계대출의 비중은 54.58%로 KEB하나은행(52.35%)과 NH농협은행(50.96%), 신한은행(50.28%), 우리은행(47.89%) 등 주요은행 중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가계대출 잔액 역시 137조6000억원으로 경쟁은행 중 가장 높은 수준이다.

 

가계대출에 높은 의존도를 보여 왔던 국민은행은 최근 KB금융그룹의 ‘시너지’를 통해 WM사업 강화를 꾀하고 있다. 그룹 간 ‘시너지’는 윤종규 KB금융회장이 은행장을 겸직하고 있을 당시부터 지속적으로 강조했던 가치다.

 

KB금융은 조직 체계부터 그룹 간 협력을 극대화할 수 있는 방식으로 구성했다. 지난 2016년 말 윤종규 회장은 연말 조직개편을 실시하며 ‘3사 겸직체제’를 본격 도입했다. 3사 겸직 체제는 한 명의 임원이 지주와 은행, 증권의 WM부문 사업을 총괄하는 시스템이다.

 

윤 회장은 당시 지주사 내 WM 전담부서를 만들고 박정림 국민은행 여신그룹 부행장을 WM부문부사장으로 선임했다. 박 부사장은 지난 2004년 국민은행에 입행한 후 시장리스크부장, WM본부장, WM사업본부 전무, 리스크관리그룹 부행장 등을 역임한 인물이다.

 

박 부사장은 3사겸직 체제에 따라 KB금융 부사장과 국민은행 부행장, 증권 부문장 등을 함께 역임하고 있다. 현재 KB금융은 CIB(기업투자금융)부문에서도 같은 체제를 운영하고 있으며 각 총괄 임원은 최고 의사 결정자로서 조직 운영, 전략, 인사 등의 실질적인 권한을 행사할 수 있다.

 

은행과 증권사에 미러(mirror)조직을 둔 IPS(Investment Product & Service)본부도 주요 강점이다. KB금융은 이 곳에 은행과 증권의 WM인력을 배치하고 협업을 통해 차별화된 WM 상품개발, 공동 영업을 통한 시너지 극대화, 고객 가치 중심의 포트폴리오 자산관리 확대 등을 추진하고 있다.

 

IPS본부 내에는 ‘상품소개 위원회’는 정기적으로 상품 회의를 열어 은행에서 팔 수 있는 상품, 증권쪽에서 연계 영업을 할 수 있는 상품, 목표전환형펀드 등 협업 WM 상품을 개발한다.

 

KB금융, 국민은행의 시너지 전략은 복합점포 확대로도 이어졌다. 현재 은행·증권 종합자산관리서비스를 제공하는 KB금융의 WM복합점포는 총62개에 달한다. 3사 겸직 체계가 시행되기 시작한 지난해 초(28개) 대비 121.43%나 증가했다. 증권복합점포를 지속 확대할 예정이다.

 

이 외에 PB(Private Banking) 브랜드 ‘GOLD &WISEPB센터’ 가 21개 있으며 ‘GOLD&WISE 라운지’도 64개 운영 중에 있다.

 

‘GOLD&WISE 라운지’는 3~5억원 규모 고객들을 대상으로 하며 GOLD&WISE PB센터는 5~30억원을 다루는 VIP고객을 대상으로 한다. 30억원 이상 VVIP 고객은 강남 등에 위치한 스타PB센터에서 대응한다. 현재 국민은행 스타PB센터는 3곳이다.

 

자산관리 자문센터도 늘려나가고 있다. 자산관리 자문센터는 KB금융을 대표하는 부동산, 세무·법률, 자산관리 전문가가 상주하면서 원스톱, 맞춤형 종합자문서비스를 제공하는 공간이다. 자문센터는 고객 접근성 향상을 위한 센터별 전담 지역제도를 추진하고 있다.

 

올해 3월 강남 고액자산가에 초점을 맞춰 ‘KB자산관리 자문센터’ 1호점을 오픈했으며, 5월에는 자문센터의 콘트롤타워 역할을 할 여의도 2호점을 열었다. 9월에는 명동에 강북 지역을 담당하는 3호점을 오픈했고, 향후 서울 지역 거점화가 완료되면 부산 등 지방지역에도 확대 추진할 방침이다.

 

전문 인력 양성을 위한 단계별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은행과 증권 인력을 모두 통합한 WM전문 인력 양성 프로그램은 예비WM인력, WM인력, 스타WM인력으로 구분되며 각 `단계별로 차별화된 연수와 자격증 지원 등을 받는다.

 

프로그램을 마친 WM인력들은 각각 PB(Private Banker)와 VM(Vip Manager) 등의 직무를 받게 된다. PB는 PB센터에서 VM은 GOLD&WISE라운지와 영업점 VIP라운지에서 WM서비스를 제공한다.

 

분야별 최상의 자산관리 토탈솔루션 제공을 목적으로 하는 ‘KB WM Star 자문단’도 운영 중이다. KB금융그룹 내 극 소수 전문가(34명)들로만 구성된 대표 집단으로 투자전략 포트폴리오 전문가, 은퇴설계 전문가, 부동산 전문가, 세무사, 회계사, 변호사 등이 속해있다. 부동산과 세무, 법률, 투자, 법인자산관리 등의 역할을 수행하며 고객세미나를 제공해 타은행과의 차별성을 만들고 있다.

 

비대면 전문상담 브랜드 스타링크(Star Link)에도 우수고객(MVP,로얄스타 등급)을 대상으로 ARS 번호입력 없이 상담직원을 바로 연결하는 ‘프리미엄 상담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어 향후 모바일 연계 효과도 기대된다.

 

국민은행 WM사업부 관계자는 “아직까지는 연령 등의 이유로 고액 자산가들의 비대면 서비스 이용 비중이 높지는 않지만 비대면은 자산관리 분야에서도 앞으로 성장할 수밖에 없다”며 “현재 추진하고 있는 복합점포 확대를 지속 추진하면서 글로벌상품 경쟁력 확보, 비대면 자산관리 서비스 강화 등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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