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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임기만료 ‘눈 앞’ 이대훈 농협은행장, 최초 연임 가능성은?

사상 최초 1조원 클럽 달성 확실시... 해외법인 등 성과 주목

 

(조세금융신문=이기욱 기자) 농협금융지주의 자회사 CEO인사가 눈앞으로 다가옴에 따라 이대훈 NH농협은행장과 오병관 NH농협손해보험 대표 등의 연임 가능성에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이달 농협금융지주는 임기만료를 앞둔 자회사 CEO들의 연임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지난달 16일 농협금융 임원후보추천위원회는 첫 회의를 열어 자회사 CEO 선임 절차에 착수했다.

 

올해 말 임기가 끝나는 계열사 CEO들은 이대훈 농협은행장과 서기봉 NH농협생명 사장, 오병관 농협손보 사장, 고태순 NH농협캐피탈 사장 등이 있다. 이대훈 행장과 오병관 사장은 지난해 취임한 이후 1년의 임기를 수행했으며 서기봉 사장과 고태순 사장은 1번의 연임을 성공해 총 2년의 임기를 지냈다.

 

이대훈 농협은행장은 이 중 가장 연임 가능성이 높은 인물로 꼽힌다. 이 행장은 우선 지난 1년 동안 실적부문에서 눈에 띄는 성과를 거뒀다. 지난 3분기 기준 농협은행의 누적 순이익은 9339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동기 대비 81%나 증가한 수치며 지난해 총 당기순이익(6520억원)보다도 43.2% 높은 수준이다.

 

이 행장이 올해 초 설정했던 실적 목표액은 7800억원으로 3분기 만에 초과 달성했다. 여기에 4분기 실적까지 더할 경우 사상최초로 1조원 클럽에 가입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농협중앙회에 납부하는 농업지원사업비를 포함할 경우 3분기 누적 순이익(1조924억원)은 이미 1조원을 넘어섰다.

 

지난달 23일 농협금융지주는 이사회를 통해 내년도 순익 목표를 1조5000억원으로 설정했다. 올해(1조원)보다 목표치가 50%나 상승한 만큼 확실한 성과 개선을 이뤄낸 이대훈 농협은행장에게 힘이 실릴 것이라는 전망들이 나오고 있다.

 

 

실적뿐만 아니라 수익성도 크게 개선됐다. 3분기 기준 농협은행의 총자산이익률(ROA)는 0.45%로 지난해 말(0.25%) 대비 0.2%p 상승했으며 자기자본이익률(ROE) 역시 같은 기간 4.52%에서 8.26%로 크게 개선됐다.

 

건전성도 소폭 향상됐다. 지난해 1.05%였던 고정이하여신비율은 3분기 0.95%로 0.1%p 낮아졌으며 대손충당금 적립률은 79.71%에서 87.29%로 높아졌다.

 

이 행장은 그룹 미래전략 중 하나인 글로벌 부문에서도 성과를 이뤄냈다. 지난 9월 11일 농협은행은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에 현지 해외법인 ‘농협파이낸스캄보디아’를 공식 출범했다. 농협은행 최초의 해외 현지법인 인수 성공사례다. 지난달 16일에는 호치민시에 제2호 현지 채널인 호치민 대표사무소를 개소하기도 했다.

 

다만 국정감사에서 지적된 비정규직 전환 문제는 연임 결정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박완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농협은행은 올해 519명의 비정규직 중 130명만을 정규직으로 전환했다. 전환율은 25.05%로 농협 전체 전환율(40.5%)보다 15.45%p 낮은 수준이다.

 

당시 박 의원은 “농협의 비정규직 100% 전환 계획이 대폭 축소된 것은 농협에 대한 신뢰상실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서민금융상품 부진을 지적받기도 했다. 농협은행의 점포수는 1150개로 5대 은행 중 가장 뛰어난 접근성을 보이고 있는 반면 새희망홀씨 대출 누계 지원액은 국민은행과 신한은행 등 경쟁은행의 절반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목표액 자체가 3200억원으로 다른 은행의 절반밖에 되지 않는다.

 

농협금융지주 출범 이후 단 한 번도 연임 사례가 없었다는 점도 부담으로 작용한다. 농협은행 출범 이후 은행 안정화를 이룬 신충식 전 행장과 빅배스를 통해 조선·해운업 리스크 관리에 성공한 이경섭 전 행장도 모두 긍정적인 평가에도 불구하고 연임에 실패한 바 있다.

 

이대훈 행장이 선임될 당시와 현재 농협금융지주의 회장이 바뀌었다는 점 역시 변수로 여겨진다. 김광수 농협금융 회장은 지난 10월 3분기 종합경영성과 분석회의에서 ‘전문성’에 초점을 두고 업무경력을 고려해 인재를 적재적소에 배치하겠다고 인사 방향을 밝혔다.

 

다른 자회사의 경우 서기봉 농협생명 사장과 고태순 농협캐피탈 사장의 교체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진다. 두 CEO는 지난해 한차례 연임해 2년간 대표이사를 맡았기 때문이다. 특히 농협생명의 경우 실적 부진을 겪고 있다. 농협생명 3분기 누적 순이익은 268억원으로 지난해 (951억원) 대비 71.92%나 감소했다.

 

오병관 농협손해보험 사장은 1년의 짧은 임기만을 수행해 연임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다만 농협손해보험 역시 3분기 실적은 28억원으로 지난해(265억원)보다 크게 악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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