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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승희 “현장이 국세청의 얼굴”…전국 세무서 직원 ‘끝장토론’

납부 단말기 설치, 접수증 안내, 팀장급 이상 교육프로그램 도입

(조세금융신문=고승주 기자) 한승희 국세청장과 전국 세무서 직원들이 한자리에 모여 업무환경 개선을 위한 ‘끝장토론’에 나섰다.

 

국세청은 지난 9일 오후 3시 30분 종로세무서에서 한 청장과 본청 국‧과장 등 20여 명, 그리고 전국에서 모인 세무서 직원 간 ‘현장소통 토론회’가 열렸다고 12일 전했다.

 

 

일선 직원들은 현장에서 느낀 문제점 등 자기 생각을 적극적으로 밝혔고, 한 청장 등 본청 간부들은 직원들과 구체적인 개선방안을 내놓았다.

 

수영세무서 징세팀 김문정 조사관은 “신용카드 납부 단말기를 운영한 후 민원인 세금수납을 위해 여러 직원들이 순환 근무하는 일이 줄었다”며 납세자 편의성과 직원 업무효율성을 위해 신용카드 납부 단말기 보급 확대를 제안했다.

 

강동세무서 개인납세과 김정미 과장은 각종 신청, 신고 시 보내는 접수증에 일정 등 민원인이 자주 묻는 정보를 기재한다면 전화민원을 감소시킬 수 있는 제안을 내놓았다.

 

예를 들어 5월 종합소득세 환급 신고의 경우 환급 하는 날을 묻는 전화가 빈번한데 신고 접수증에 환급일과 환급절차를 쓰면 민원이 한층 줄어들 수 있다는 것이다.

 

경산세무서 업무지원팀 장은수 팀장은 20년 이상 장기근속 직원들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이 많았으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참석자들은 토론을 통해 퇴직이 가까운 직원을 대상으로 했던 미래설계 교육과정을 20년 이상 장기근속 직원들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동안양세무서 업무지원팀 김국현 팀장은 세무서 팀장을 대상으로 소통 코치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팀장급은 팀원을 잘 이끌 수 있는 리더십‧소통 역량이 필요한데 이를 잘 모르는 경우가 있다는 것이다.

 

이날 주요 안건에 대해 한 청장과 본부 간부들은 현장 직원들의 제안을 반영하겠다고 약속했다.

 

한 청장은 “국민은 여러분을 보고 국세청을 판단하지, 본부를 보고 판단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여러분의 제안으로 업무환경이 개선되면, 우리 2만여 직원이 행복해지고 조직이 발전하게 된다”라고 적극적인 의견개진을 당부했다.

 

국세청 관계자는 “내부 소통 외에도 대국민들 애로사항도 적극 발굴해 체감형 변화와 혁신을 추진할 것”이라며 “지난 8월 신설한 ‘민생지원 소통추진단’을 통해 국민과의 소통을 강화하겠다”라고 전했다.

 

 

<후끈했던 도시락 토론회>

 

한 청장은 빠듯한 11월 예산안 심의일정에도 격의 없는 토론을 통해 현장과의 진정성 있는 소통을 나누기 위해 이번 토론회를 직접 제안했다.

 

직원들이 행복해야 일도 잘하고 납세서비스도 좋지 않겠냐는 지론에 따라 토론 주제를 단순한 시설환경 개선, 복지 확충 외에도 업무효율화, 직원 간 소통, 자긍심 제고 등 폭넓게 정했다. 어떤 이야기든 허심탄회하게 논의해보자는 것이다.

 

한 청장이 토론회 전날에도 새벽에서야 퇴근하자 참모들은 토론회를 미룰 것을 제안했지만, 앞서 직원들과 한 약속을 어길 수 없다며 일정을 지킬 것을 강조했다는 후문이다.

 

열띤 참여 덕분에 참석자들은 도시락을 먹어가며 릴레이 토론을 이었고, 예정 시간보다 30분이 지난 7시가 돼서야 끝났다.

 

한 청장은 지난해 9월 준법세정팀을 현장소통팀으로 개편하고, 본·지방청 등 지휘본부와 일선 세무서 간 업무 괴리, 부서 간 칸막이 문제 해결을 위한 업무추진에 나선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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