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고승주 기자) 지난해 국내 기업의 연구개발(R&D) 투자가 3.3조원 넘게 늘어난 가운데 종업원 1000명 이상 기업이 전체의 85%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산업기술진흥원은 7일 지난해 국내 R&D 투자 상위 1000대 기업의 R&D 투자액은 45조9570억원으로 전년(42조5880억원)보다 7.9% 늘었다고 밝혔다.
지난 10년간 R&D 투자액이 연평균 증가율은 7.7%로 매출액의 3.8%에 달했다.
투자는 주로 대기업, 제조업 위주로 이뤄졌다.
종업원 1000명 이상 기업의 투자액은 39조6740억원으로, 전체 투자의 86.3%에 달했다.
지난해 종업원 99명 이하 기업의 투자액이 6040억원이었지만, 매출 대비 R&D 투자비중이 전년대비 3.3%p 이상 늘어난 14.0%로 가장 높았다.
매출 대비 R&D 투자비중은 1000명 이상이 3.6%, 300~999명 2.8%, 100~299명 5.8% 수준이었다.
연간 R&D 투자액이 1조원이 넘는 상위 7개 기업은 삼성전자(13조6000억원), LG전자(3조원), SK하이닉스(2조5000억원), 현대자동차(2조3000억원), 삼성디스플레이(1조8000억원), 기아차(1조6000억원), LG디스플레이(1조5000억원)로 이들의 총 투자액은 26조4000억원에 달했다.
이는 1000대 기업 전체 R&D 투자액의 57.4%다.
1000대 기업 중 제조업 779개사의 투자액은 41조3000억원(89.9%)으로, 비제조업 221개사 투자액(4조6000억원)보다 9배에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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