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고승주 기자) 기업 회계담당자 열 명 중 일곱 명 이상이 새로운 내부회계관리제도가 회사 내부 프로세스의 투명성을 올릴 것으로 관측했다.
6일 EY한영은 최근 국내 주요기업 회계 담당자 200여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 결과, “새 내부회계관리제도가 회사 내부프로세스 투명성을 늘릴 것”이라고 응답한 비율이 74%에 달했다고 밝혔다.
지난 1일부로 외부감사법(외감법)이 개정되면서 대표이사는 주주총회에서 주주들에게 내부회계관리제도 운영실태를 직접 보고해야 한다.
새 내부회계관리제도는 회계투명성을 위한 관련 규정 및 매뉴얼 보완, 조직변경 및 R&R(Roles and Responsibility, 역할과 책임수행) 재정립, 내부회계시스템 및 ERP(전사적자원관리) 보완, 변경되는 내부회계관리제도 운영의 적격성 확보 등을 주 내용으로 삼고 있다.
내년 1월부터는 회사 자산규모에 따라 내부회계관리제도 인증수준이 기존 ‘검토’에서 ‘감사’로 상향되고, 외부감사인도 회계감사와 동일하게 내부회계관리제도에 대한 감사의견을 표명해야 한다.
하지만 기업의 준비는 아직 미비한 상태다.
응답자 중 약 1/3은 ”회사 내 준비가 전혀 없다”고 했으며, 1/5 정도는 “제도 변경 영향을 분석하는 중”이라고 답했다.
또, 응답자의 약 70%는 “재직 중인 회사의 내부회계 관리제도가 효율적으로 운용되지 않고 있다”라고 답했고 절반 이상은 "결산 관련 시스템 마련과 인력 충원이 시급하다"고도 전했다.
전상훈 EY한영 감사본부 마켓리더는 “변경된 내부회계관리제도에 성공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기업별로 효율적 운영 방안을 수립하고 실행하는 것이 관건”이라며, “내부회계관리제도 시스템(솔루션) 구축, 자동화 및 리스크 관리 확대 등 내부회계관리제도 고도화 등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