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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칼럼]규제에도 끄떡없는 집값 상승 요인 3가지

(조세금융신문=장경철 부동산1번가 이사) 부동산 시장이 연이은 규제로 냉각되고 있다. 이러한 규제는 단기적인 효과는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시장을 이길 수 없다.

 

그러나 규제도 이기는 힘이 있으니 바로 대형 이슈나 개발호재가 있는 ▲워라밸 효과 ▲GTX 효과 ▲대기업 효과가 대표적이다.

 

워라밸 효과

먼저 워라밸 효과가 부동산 시장 전반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지난 7월 1일부터 300인 이상 사업장에 주52시간 근무제 실시로 일과 삶의 균형을 추구하는 ‘워라밸’ 트렌드가 더 확산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덕을 볼 부동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저녁이 있는 삶’을 실현하겠다는 취지에서 근로시간이 단축된 만큼 향후에도 ‘워라밸’에 대한 관심은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워라밸이란 워크(Work), 라이프(Life), 밸런스(Balance)의 약자로 일과 생활의 균형을 잡아 삶의 질을 높인다는 의미다.

 

한 인터넷 업체가 실시한 설문조사를 보더라도 직장을 선택할 때 고려하는 1순위 요건으로 직장인의 55%가 ‘워라밸’을 꼽았으며 52%는 ‘워라밸 문화가 앞으로 더욱 확산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러한 워라밸의 확산은 의식주 전반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된다. 먼저 소비자들은 자기개발, 취미, 여가, 레저 활동에 더 큰 비용과 시간을 투자하며 지금까지와는 다른 소비 패턴을 보일 것이다.

 

이미 발 빠른 기업은 워라밸을 앞세워 활발한 마케팅을 하고 있고, 소비자들도 그 흐름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고 있는데 결국 이러한 변화는 우리 삶의 한 축을 차지하는 부동산 시장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특히나 수익형 부동산 시장은 이런 변화에 더욱 민감할 것으로 보인다. 주 52시간 근무, 워라밸 확산에 따라 가족과 보내는 시간이 많아지고, 자기 계발, 문화, 레저 등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이런 점에서 가장 큰 타격이 예상되는 곳은 직장인을 대상으로 하는 오피스 상권이다. 직장인들이 일찍 귀가하면서 회식 관련 업종, 유흥·오락 관련 업종의 고객이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반면 거주지와 인접한 단지 내 상가와 주택가 골목상권, 아파트 밀집지역 항아리 상권 등은 반사적인 이익을 누릴 것이 기대되는데 가족이나 연인, 친구와 집 근처에서 머무르는 시간이 늘 것이기 때문이다.

 

이에 주말에 가족과 함께 여가를 즐길 수 있는 레저 수익 부동산(또는 레저형 수익 부동산)에 대한 관심도 높아질 전망이다.

 

업계에 따르면 주요 레저 수익형 부동산으로 강·바다·호수 등 수변 조망권 확보 상가, 레저형 세컨드 하우스, 수익형 펜션, 생활형 숙박시설 등이 있다. 이렇다보니 대한민국 인구의 절반이 거주하는 수도권에 공급되는 레저형 수익 부동산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몰리면서 청약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지난 6월 29일, 경기 안산시에 위치한 단지 내 상가 ‘그랑시티자이 에비뉴’는 총 117개 점포 계약을 실시했는데 단 하루 만에 100% 계약을 완료했다. 이 단지는 계약 하루 전 진행된 입찰에서도 최고 82대 1, 평균 약 1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바 있다.

 

지상 1~2층, 전용면적 약 30~40㎡, 총 123개 점포로 공급되는데 그중 400m 길이의 안산 내 최초 수변 상가는 99개가 조망권을 확보해 특히 인기가 높았다.

 

또한, 지난해 6월 인천광역시 송도국제도시 내 유명 휴가지로 꼽히는 송도센트럴파크 바로 옆에서 공급된 ‘송도 아트포레 푸르지오 시티’는 평균 8대 1, 최고 60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약 41만m2 규모의 센트럴파크에서는 여름철 수상택시, 카약 등 수상레포츠를 이용할 수 있으며, 선셋카페 전망대에서 야경을 즐길 수도 있다.

 

주택시장의 경우 ‘저녁이 있는 삶’을 누릴 수 있는 단지가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퇴근 후 삶의 여유를 누릴 수 있는 공원, 산책로 등이 가까울수록 좋은데 공원과 인접한 단지는 주거 쾌적성이 높고, 조망권을 누릴 수 있어 삶의 만족도도 높기 때문이다.

 

GTX 효과

다음으로 광역급행철도인 GTX 효과가 있다. 가장 빠른 착공이 예상되는 GTX A노선인 파주 운정~동탄 구간이 개통되면 동탄에서 강남 삼성까지 19분, 일산에서 강남 삼성까지 20분이면 주파가 가능해 출퇴근수요가 급증할 것이기 때문이다.

 

동탄∼삼성과 일산~삼성 구간을 지하철로 오가려면 77분과 80분 걸리는 것과 비교하면 엄청난 차이를 보여 가히 교통혁명으로 불린다.

 

GTX는 수도권 외곽에서 서울 도심의 주요 거점을 연결하는 수도권 광역급행철도를 말하는데 지하 40m 이하에 터널을 건설하여 노선을 직선화함으로써 표정속도(정차시간을 감안한 평균속도) 시속 100㎞, 최고 시속 200㎞로 운행하게 되어 기존의 전철보다 3배 이상 빠르다.

 

GTX는 크게 A(파주~동탄), B(남양주~송도), C(의정부~금정) 3개 노선을 건설하며, 운행 거리는 총 211㎞이다.

 

먼저 A노선은 파주∼동탄 83.1㎞(정거장 10개)로 건설한다. 2017년 3월 삼성∼동탄 구간에 대한 공사가 재정사업으로 시작됐다. 나머지 파주 운정∼일산∼서울역∼삼성 43.6㎞ 구간에 대한 공사는 민간투자사업으로 진행된다. 전구간의 개통 시기는 2023년으로 예정돼 있다.

 

 

B노선(남양주~송도)은 경기도 남양주시 화도읍에서 출발하여 서울시 중랑구·동대문구·중구·용산구·영등포구·구로구와 경기도 부천시, 인천광역시의 부평구·남동구를 거쳐 송도국제도시까지 80.1㎞를 운행한다.

 

운행 노선은 마석역(기점)~평내호평역~별내역~망우역~청량리역~서울역~용산역~여의도역~신도림역~당아래역~부평역~인천시청역~송도역(종점)의 13개역으로 계획되어 있다. 마석역~청량리역 구간은 기존의 경춘선과 중앙선을 공유한다.

 

예비타당성 조사가 완료되면 2020년에 착공하여 2025년에 개통할 예정이다. 이 노선이 개통되면 송도역~서울역까지의 이동 시간이 기존의 82분에서 27분으로 단축된다.

 

C노선(의정부~금정)은 경기도 의정부시에서 출발하여 서울시 도봉구·노원구·동대문구·강남구·서초구, 경기도 과천시를 거쳐 군포시까지 47.9㎞를 운행한다.

 

서울 동부권을 중심으로 경기도 남북축을 가로지르는 노선으로, 운행 노선은 의정부역(기점)~창동역~광운대역~청량리역~삼성역~양재역~과천역~금정역(종점)의 8개 역으로 계획되어 있다.

 

의정부역~청량리역 구간은 기존의 경원선과, 과천역~금정역 구간은 기존의 과천선과 공유할 예정이며, 예비타당성 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조사가 완료되면 2019년에 착공하여 2024년에 개통할 예정이다. 이 노선이 개통되면 의정부역~삼성역까지의 이동 시간이 기존의 73분에서 13분으로 단축된다.

 

대기업 효과

마지막으로 대기업 효과가 있다. 대기업이 투자를 하면 일대 부동산에 상당한 파급효과가 생긴다.

 

대기업의 대규모 투자 효과에 업체가 들어서고 인구가 유입되면 주변 거주지의 수요가 높아지면서 이에 따른 상권 활성화와 교통환경 개선 등 생활인프라 확충도 수반되기 때문인데 대표적인 지역을 꼽으라면 경기 평택과 이천이 있다.

 

최근 경기도 평택 부동산 시장은 기대감에 들뜨고 있다. 분양단지마다 삼성의 대규모 투자효과를 홍보수단으로 활용하며 수요자 마음잡기에 나서고 있다.

 

국내 1위이자 글로벌 기업인 삼성의 평택 투자소식이 전해지자 인근지역까지 훈풍이 감지된다.

 

삼성은 최근 180조원에 달하는 대규모 투자 계획을 밝혔는데 이 소식이 전해지자 삼성 계열사가 자리 잡은 수원-기흥-화성-평택-천안아산 부동산 시장은 기대감에 들뜬 분위기다.

 

특히 삼성은 대기업 중에서도 부동산 시장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게 되는데 지역경제에 기여도가 크고 근로자의 주택 구매력이 높기 때문에 지역 내 분양시장에 활기를 불어넣는다는 평가가 뒤따른다.

 

평택의 경우 부동산 경기가 침체됐던 2012년 7월 삼성전자가 평택 고덕산업단지에 투자를 확정한 직후 그 해 연말까지 아파트 매매가격이 평균 0.48% 올랐는데 이는 당시 수도권에서 이천시와 함께 유일하게 상승세를 보인 사례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2월 평택 반도체 사업장의 2라인 투자계획을 발표했다. 지난해부터 가동 중인 1라인과 동일한 규모인 만큼 총 투자비는 약 30조원이 될 것으로 추정된다. 삼성전자의 평택 반도체 사업장은 축구장 400개 넓이인 289만㎡로 총 6개의 라인을 갖출 수 있는 만큼 앞으로 평택 부동산 시장에 삼성효과 훈풍은 지속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천시도 대기업 효과로 들썩이는 대표적인 지역이다.

특히 이천시 부발역세권이 각종 개발 호재로 최근 부동산 시장의 ‘핫 플레이스’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SK하이닉스가 이천 본사에 3조5000억원을 투입해 새 반도체 공장을 건설하기로 확정했다.

 

SK하이닉스는 반도체 공장 증설을 통해 메모리 반도체 수요 증가에 대응하고 미래성장 동력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최근 SK하이닉스에 따르면 이천 본사 내 5만 3000㎡ 부지에 들어설 새 공장은 오는 2020년 10월 완공을 목표로 올 연말 공사를 시작한다.

 

투자액은 차세대 노광 장비인 EUV 전용 공간 조성 등을 위해 기존 공장보다 다소 늘어난 3조5000억원 규모로, 생산제품의 종류와 규모는 향후 시장 상황과 회사의 기술역량 등을 고려해 결정될 예정이다. 이번 새 공장 건설은 데이터센터와 모바일 시장을 중심으로 견조한 메모

리 수급 환경이 이어지는 가운데 인공지능(AI)을 비롯한 4차 산업혁명의 확산에 따라 메모리 수요가 지속해서 늘어날 것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SK하이닉스 측은 전했다.

 

새 공장에서 오는 2026년까지 발생할 경제적 파급 효과로 80조2000억원의 생산유발과 26조2000억원의 부가가치유발, 34만8000명의 고용창출 등이 예상된다.

 

SK하이닉스는 반도체 시장 확장에 대비해 지난 2015년 15조원을 들여 5만3000㎡ 면적의 M14 공장을 준공하기도 했으며, 추가로 공장 신설 소식이 입소문을 타면서 이천 부발 일대 부동산 시장이 들썩였다.

 

이천은 SK하이닉스가 먹여 살린다고 봐도 무방할 정도로 SK하이닉스의 경제적 비중이 크고 M14 공장 증설로 6만여 명, M16 공장 준공으로 또다시 6만여 명의 배후인력이 늘어나면 지역 부동산 시장에 훈풍이 불 것으로 보인다.

 

한편, 부발역세권은 성남 판교에서 여주까지 이어진 경강선 복선전철의 부발역을 중심으로 추진되고 있는 대규모 개발사업지구다. 총 면적이 110만㎡에 달하며, 경강선이 부발역세권의 중간을 지나가며 경강선 북쪽이 65만㎡, 남쪽이 45만㎡다.

 

 

[프로필] 장 경 철
• 현) 부동산1번가 이사
• 현) 중앙일보 조인스랜드 부동산 칼럼리스트
• 전) 네이버 부동산 상담위원
• 전) 아시아경제 부동산 칼럼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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