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이기욱 기자) 국내 은행들의 예대금리차가 점차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김정훈 자유한국당 의원이 금융위원회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국내 18개 은행의 평균 예대금리차는 2.08%p를 기록했다.
지난 2015년 1.97%p였던 평균 예대금리차는 2016년 1.95%p 소폭 축소됐지만 지난해와 올해 2.03%p, 2.08%p로 계속 확대됐다.
지난 상반기 국내은행이 예대금리차로 얻은 수입은 17조2673억원에 달한다. 지난 2015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3년6개월동안은 109조1433억원을 벌어들였다.
평균 예대금리차가 가장 큰 은행은 씨티은행(3.46%p)이며 전북은행(2.61%p)과 부산은행(2.60%p)이 그 뒤를 이었다.
예대마진 수입이 가장 큰 은행은 기업은행으로 3년6개월 동안 총 18조7611억원을 벌었다. KB국민은행과 NH농협은행도 각각 14조3290억원, 13조5764억원으로 높은 수치를 보였다.
김정훈 의원은 “1493조원의 가계부채로 국민은 원리금 상환에 힘들어하는 상황에서 은행이 예대금리차로 천문학적 수입을 올리는 것은 ‘금리장사’다”라며 “금융감독원은 대출금리가 투명하고 합리적으로 부과되는지 철저히 점검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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