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고승주 기자) 한국투자공사가 해외위탁운용사에 지급하는 수수료가 투자개시 이후 현재까지 약 6000억원 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두관 의원(김포시 갑)이 한국투자공사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한국투자공사가 위탁 중인 137개 위탁운용사 중 32개 해외운용사에 지급한 위탁수수료가 6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통자산인 주식과 채권을 위탁운용하는 업체만 집계한 것으로 대체자산인 사모주식이나 헤지펀드, 부동산 위탁운용사 등 105개 해외운용사에 대한 수수료는 제외한 금액이다.
<최근 5년 KIC 연도별 수수료 현황 (2013~201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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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위: 1,000 US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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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 분 |
13년 |
14년 |
15년 |
16년 |
17년 |
계 |
내 용 |
수입 수수료 |
123,122 |
168,868 |
137,210 |
142,292 |
177,870 |
749,362 |
기재부&한국은행 -> KIC |
지급 수수료 |
60,307 |
68,075 |
69,613 |
67,768 |
80,351 |
346,114 |
KIC -> 해외 위탁운용사 |
자료: 한국투자공사 국정감사 제출자료 / 김두관 의원실 편집 |
반면 국내운용사는 137곳 중 단 3곳뿐이며 위탁금은 7억9000만달러로 해외운용사 위탁금 422억 달러(약 47조 2,600억원)의 1.6%에 불과하다.
수익률의 경우 대체자산 연환산 누적 수익률이 7.42%로 전통자산(4.88%)보다 2.54% 포인트 높았다.
대체자산 중 사모주식의 경우 한국투자공사의 직접투자의 연환산 누적수익은 –1.02%인 반면 위탁투자 누적수익률은 12.51%로 현격한 격차가 나고 있다.
김 의원은 “한국투자공사 측은 사업 투자 초기 지식과 경험이 부족하여 부진한 성과를 기록했기 때문이라는 말만 반복하고 있다”라며 “그러나 2009년 최초 투자개시 이후 현재까지 10년 가까이 지났지만, 여전히 직접투자는 적자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해외위탁운용사로 흘러 들어가는 국부를 줄이기 위해 내부투자역량을 강화해 직접투자를 늘려가는 것이 바람직하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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