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이기욱 기자) 금융감독원이 일부 시중은행들의 가계대출 영업에 경고 신호를 보냈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감원은 최근 가계대출 증가량이 연간 목표치에 근접하거나 초과한 일부 은행들에게 총량 관리 강화를 주문한 것으로 전해진다.
현재 금감원은 매월 은행들의 가계대출 증가세를 점검하고 연간 목표치 달성 가능성 등을 따져 은행들을 지도하고 있다. 올해 은행권 전체 목표치는 7% 수준이며 개별 은행에 따라 5∼8%로 조금씩 다르다.
금감원이 관리, 강화를 주문한 은행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농협은행과 수협은행, KEB하나은행 등이 최근 높은 증가세를 보이고 있어 명단에 포함된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 9월 말 기준 농협은행의 가계대출 총량은 지난해 대비 6.9% 증가했다. 주담대는 8.0%, 집단대출은 11.4% 늘었다. 하나은행 역시 가계대출 증가율이 6.1% 증가했으며 주담대도 5.7%로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수협은행의 경우 이미 금감원으로부터 경고를 받고 사실상 올해 말까지 집단대출 영업을 중단한 상태다. 기존에 승인된 중도금 대출을 중심으로 집단대출이 급격히 늘자 수협은행은 지난 12일 전 지점에 집단대출 승인조건 강화 공문을 발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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