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이기욱 기자) 금융산업 노사가 2000억원 규모의 기금을 공동으로 조성해 공익재단을 설립했다.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이하 금융노조)과 금융산업사용자협의회는 4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금융산업공익재단’ 출범식을 개최했다.
앞서 지난달 18일 노사 양측은 산별교섭을 통해 개최해 일자리 창출사업, 청년실업해소, 금융취약계층 보호 등을 위한 공익재단을 설립하기로 결정했다. 산업단위로 노사가 공동 재단을 설립하는 것은 이번이 최초다.
노조 측은 올해 임금인상분 2.6% 중 0.6%p를 재단 기금으로 출연하고 사측도 그에 상응하는 금액을 출연해 1000억원의 기금을 조성할 예정이다. 여기에 지난 2012년과 2015년에 공동으로 조성한 사회공헌기금 1000억원도 함께 사용된다.
공익재단 이사진은 노조 측과 사측 각각 5명씩 총 10명으로 구성된다. 초대 이사장은 조대엽 고려대 노동대학원장이 맡는다.
공익재단은 앞으로 ▲일자리 창출 및 청년실업 해소를 위한 지원 사업 ▲여성, 장애인, 고령자 등 고용 취약계층에 대한 고용안정, 능력개발 지원 사업 ▲저소득 근로자의 고용안정, 능력개발 지원 사업 ▲금융소비자 보호 및 장학사업 등을 수행할 예정이다.
허권 금융노조 위원장은 “좋은 일자리를 노동귀족으로 매도하며 나쁜 일자리로 대체해온 결과 청년들은 고통의 임계점 앞에 서 있다”며 “금융산업공익재단의 출범은 우리 사회의 연대를 키워내는 단단한 시작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태영 은행연합회장(금융산업사용자협의회장)은 “공익재단이 제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사회에 많은 기여를 할 수 있도록 금융노조와 함께 지속해서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조대엽 초대 대표이사장은 “금융산업공익재단은 지속 가능한 사회로 가야 하는 절실한 시대 요청에 대한 화답”이라며 “사회 전체에 ‘협력 DNA’를 확산시켜 대한민국이 협력의 시대를 열 수 있도록 이사진이 힘을 모으겠다”고 밝혔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