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김성욱 기자) “인공지능(AI) 미디어 추천 기술을 기반으로 IPTV, OTT, 커머스 등과 연계를 도모하겠다”
이종민 SK텔레콤 미디어기술원장은 27일 오전 서울 중구 을지로 삼화타워에서 열린 간담회를 통해 오는 2020년 AI 미디어와 음악, 커머스를 교차 추천해주는 솔루션을 상용화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 원장은 “미디어 콘텐츠가 급증하는 콘텐츠 스모그 시대에 따라 사용자는 원하는 콘텐츠를 골라보기 어려운 상황에 직면했다”며 “향후 미디어 플랫폼의 핵심 경쟁력은 고객들의 다양한 취향 및 시청 패턴을 반영하는 추천 기술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미디어 시장이 고정화됐기 때문에 콘텐츠를 더 많이 보게 하는 것이 중요한 상황”이라며 “다양한 서비스 내에서의 교차 추천을 통해 특정 영역에 있는 가입자를 각 플랫폼에 유입시킬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SK텔레콤은 올해 시청 이력과 키워드 기반으로 콘텐츠를 추천할 수 있는 서비스를 상용화하고 내년에는 영상을 분석하고 고객 취향을 분석해 융합 콘텐츠를 추천할 수 있는 서비스를 도입한다. 2020년에는 SK그룹이 보유하고 있는 ICT 플랫폼간 교차 지원이 가능하게끔 한다는 전략이다.
이 원장은 “콘텐츠 소비 재생률을 높이고 소비율을 늘린다면 IPTV와 옥수수 서비스 사업 경쟁력이 높아진다”며 “SK그룹이 보유하고 있는 11번가 등의 커머스를 연계한 신규 비즈니스모델(BM)도 고민 중에 있으며 추후 소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SK텔레콤은 ▲영상분석 기반 장면 검색 기술 ▲고객 취향 분석 기반 콘텐츠 개인화 추천 기술 등 2가지 AI 서비스를 선보였다.
우선 ‘씬 디스커버리’라고 불리는 영상분석 기반 장면 검색 기술은 AI가 영화나 드라마 등 특정 미디어 콘텐츠 속에서 시청자가 원하는 장면을 찾아 보여주는 것이 특징이다. 이를 통해 좋아하는 배우의 등장 화면 등 다양한 상황의 장면을 골라 볼 수 있다.
예를 들어 영화 ‘라라랜드’에서 시청자가 주인공의 키스신을 보고 싶을 경우 AI가 등장인물 중 여자 주인공과 남자 주인공의 얼굴을 인식해 두 인물이 동시에 등장하는 장면을 추출한다. 이후 추출된 장면들 중 키스하는 상황으로 판단되는 장면들을 다시 골라내 시청자에게 최종 추천하는 방식이다.
이 원장은 “모바일 환경에서 콘텐츠를 짧게 끊어보는 미디어 소비 트렌드와 세분화되고 있는 소비자들의 취향을 고려했다”며 “현재까지는 AI 추천과 함께 수동적으로 확인 작업을 거치고 있으나 향후 수동 영역을 줄여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개인 취향 분석 기반 콘텐츠 개인화 추천은 개인 시청 이력을 기반으로 각각 다른 홈 화면을 제공하는 방식이다. 사용자의 콘텐츠 재생 순서와 정보 수치화, 입력순서를 고려한 딥러닝 학습모델(RNN)을 거쳐 관련 콘텐츠를 추천해준다.
이밖에도 SK텔레콤은 자연어 분석 기술을 활용한 키워드 기반 콘텐츠 추천 서비스를 개발했다. 평론이나 댓글에서 ‘소설원작’이나 ‘브로맨스’ 등이 자주 언급되는 영화를 시청했다면 자동 추출된 ‘#소설원작’, ‘#브로맨스’ 해시태그를 터치해 비슷한 영화를 찾을 수 있다.
이 원장은 “연내 해당 기술들을 순차적으로 B tv와 옥수수에 적용할 계획”이라며 “사용자들의 목소리를 최대한 반영해 국내에서의 기술적 우월성뿐 아니라 글로벌 영역에서도 가시적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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