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김성욱 기자) 쌍용자동차 노사가 해고자 119명을 내년 상반기까지 전원 복직시키기로 합의했다.
쌍용자동차는 지난 13일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사무실에서 노·노·사·정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해고자 복직 방안을 합의함에 따라 지난 10년간의 해고자 복직문제를 종결짓게 됐다고 14일 밝혔다.
이에 따라 노·노·사·정 4자 대표자(최종식 쌍용자동차 대표이사, 홍봉석 쌍용자동차 노조위원장, 김득중 금속노조 쌍용자동차지부장, 문성현 경제사회노동위원장)는 이날 오전 서울 광화문 경제사회노동위 대회의실에서 복직 합의서를 발표하는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이들 4자는 복직 합의서에서 “현재까지 복직하지 못한 해고자 문제의 조기 해결을 통해 사회적 갈등을 해소하고 회사의 도약을 위해 이같이 합의했다”고 밝혔다.
합의에 따라 쌍용차 사측은 해고자 119명 가운데 60%를 올해 말까지 채용하고 나머지는 내년 상반기 말까지 단계적으로 채용하기로 했다.
내년 상반기까지 복직할 해고자 중 부서 배치를 받지 못한 복직 대상자는 내년 7월부터 내년 말까지 6개월간 무급휴직으로 전환한 뒤 내년 말까지 부서 배치를 완료하기로 했다.
또 경제사회노동위는 무급 휴직자를 상대로 교육·훈련 등을 실시하기로 했으며 금속노조 쌍용자동차지부에서도 지난 2009년 구조조정과 관련한 일체의 집회나 농성을 중단하고 이와 관련된 시설물과 현수막을 자진 철거하기로 했다.
특히 경제사회노동위는 관계부처와 협의해 해고자 복직으로 생기는 회사 부담을 줄이기 위한 지원방안과 경영정상화를 위한 지원방안을 마련하기로 했으며, 노사정 대표가 참석해 본 합의에 따른 세부 실행계획을 점검하는 ‘쌍용자동차 상생 발전 위원회’에도 참여한다.
최종식 쌍용자동차 대표이사는 “늦은 감이 있지만 노·노·사·정이 참여하는 사회적 대화를 통해 지난 10년간의 해고자 복직문제를 종결하게 된 것은 매우 뜻깊은 일”이라며 “이처럼 쌍용자동차가 아직 남아있는 문제해결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는 만큼 이러한 노력이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국가적인 차원의 지원과 사회적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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