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이기욱 기자) 금융기관 종합검사 부활을 예고했던 금융감독원이 하반기 7개 금융회사를 대상으로 검사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4일 금감원은 NH농협은행․지주, 현대라이프생명, 미래에셋대우증권, 한국자산신탁,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KB캐피탈 등에 대한 종합검사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7월 9일 발표한 ‘금융감독 혁신과제’에 따른 조치다.
금감원은 과거의 관행적인 ‘백화점식 종합검사’에서 탈피하고 한정된 감독·검사 자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유인부합적’ 종합검사를 도입할 방침이다. 유인부합적 종합검사는 우수한 금융사에 대해서는 종합검사 부담을 경감시켜 자발적인 취약부문 개선 유인을 제공하는 것을 의미한다.
검사 대상은 ▲감독목표의 이행 여부 ▲금융소비자보호 업무 ▲내부통제의 적정성 등에 대한 평가결과를 바탕으로 선정한다. 금융권역별 특성을 감안해 업무의 다양성, 권역에 미치는 영향력 측면도 함께 고려할 예정이다.
세부적으로는 ▲경영실태 계량평가등급 ▲재무건전성 비율 ▲소비자보호실태평가 결과 ▲대형금융사고 ▲내부감사협의제 평가결과 등이 감독목표 이행 여부에 포함된다.
금감원은 “종합검사 대상으로 선정된다고 해당 금융회사에 상당한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다”며 “평가 결과 취약점이 많은 회사를 우선적으로 선정하되 업무 전반에 대한 점검이 필요한 회사도 종합검사 대상으로 선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하반기 검사 대상으로 선정된 회사들은 올해 경영실태평가 검사가 예정돼 있던 금융회사를 우선으로 시범 선정했다. ‘유인부합적’ 종합검사 대상 선정은 내년부터는 본격적으로 이뤄질 예정이며 금감원은 이를 연간 검사계획 수립에 반영할 방침이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