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이기욱 기자) 은행권의 소비자 보호 실태가 전반적으로 양호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2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17년도 금융소비자보호 실태 평가’에 따르면 은행권은 평균 8.1개 부문에서 ‘양호’ 이상의 평가를 받았다.
금감원은 “은행은 전담조직·인력, 시스템 등 관련 인프라를 기반으로 소비자보호협의회 역할 강화 등 각종 제도개선 노력을 확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은행 1개사 당 소비자보호전담인력 규모 평균 23명으로 전 금융권 평균 17명보다 6명 많다.
10개부문 모두 ‘양호’ 이상의 평가를 받은 은행은 우리은행, KEB하나은행, 기업은행, 부산은행, 농협은행 등 5개사다.
KB국민은행 9개 부문에서 양호 이상의 평가를 받고 1개 부문에서 ‘보통’ 평가를 받았다. 동시에 이번에 신설된 우수 등급을 3개 부문에서 획득하며 은행 중 가장 높은 숫자를 기록했다. 우리은행이 2개로 그 뒤를 이었다.
반면 SC제일은행은 은행권 중 유일하게 1개 부문(민원관리시스템 구축 및 운영)에서 미흡 평가를 받았다. 우수평가는 없으며 양호가 5개, 보통이 4개다.
한편 생명보험사와 손해보험사의 경우 평균 7.3개 부문에서 양호 이상의 평가를 받았으며 증권사는 평균 8.1개 부문에서 양호 이상의 등급을 획득했다. 카드사는 평균 8.4개 저축은행은 평균 7.3개를 기록했다.
금감원은 “앞으로도 ‘금융소비자 이익 보호’가 금융회사 경영문화의 핵심 가치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제반 노력을 강화할 예정”이라며 “미흡회사에 대한 개선계획 제출과 그 이행상황을 모니터링하고 평가 우수사례집도 제작·배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번 실태평가 결과 등을 바탕으로 종합등급 산출 및 상대평가 전환 등 제도개선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