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고승주 기자) 한국주택금융공사가 올 상반기 발행한 주택저당증권(MBS) 규모가 지난해보다 3분의 2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한국주택금융공사의 올해 상반기 MBS 발행액은 12조원으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6조1000억원(33.7%) 줄었다.
MBS는 주택저당채권을 기초자산으로 발행하는 자산유동화증권(ABS)의 일종이다.
금감원은 정부의 가계대출 억제정책으로 지난해부터 보금자리론과 적격대출이 줄어든 것이 영향을 미쳤다고 전했다.
올해 1분기 보금자리론 실적은 2조2000억원, 적격대출은 1조7000억원으로 각각 지난해 1분기의 절반 수준으로 급감했다.
MBS를 발행액이 감소하면서 전체 ABS 발행액도 지난해 동기 대비 22.5% 줄어든 24조1000억원에 머물렀다.
보유자별로는 금융회사가 부실채권(NPL), 할부금융채권, 중소기업 회사채를 기초로 5조4000억원의 ABS를 발행했고 일반기업은 단말기할부대금채권과 항공운임채권,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을 기초로 6조7000억원을 발행했다.
나머지는 한국주택금융공사가 발행한 12조원 규모의 MBS다.
상반기 금융사 ABS 발행규모는 지난해 상반기보다 18.2% 감소했지만, 일반기업은 4.7% 늘었다.
유동화 자산별로 보면 대출채권을 기초로 한 ABS 발행액이 14조5000억원, 매출채권 기초 ABS는 8조3000억원으로 각각 지난해 상반기보다 31.6%, 4.6% 감소했다.
중소기업 회사채를 기초로 한 프라이머리-채권담보부증권(P-CBO) 발행액은 1조3000억원으로 8.3% 증가했다.
매출채권 중 카드사가 외국에서 발행한 카드채권을 기초로 한 ABS 발행액은 57.1%나 급감해 1조2000억원에 머물렀다. 지난해 카드사가 금리인상기를 앞두고 선제적으로 ABS 해외 발행을 늘린 데 따른 일시적 변동이다.
단말기할부대금채권을 기초로 한 ABS 발행액은 고가 스마트폰의 판매 비중이 늘면서 지난해 상반기보다 29.4% 늘어난 4조4000억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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