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이한별 기자) 삼성전자 IM(IT·모바일)부문 공장 가동률이 전년 대비 감소하며 생산성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 1분기 삼성전자의 IM부문 HHP(휴대폰) 공장 가동률은 86.6%로 전년 동기 94.6% 대비 8%p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HHP은 한국(구미)과 중국, 베트남, 브라질 등 지역에서 생산되고 있다.
공장 가동률은 생산능력 대비 실제 생산실적을 백분율로 기록한 값이다. 가동률이 높을수록 원가가 감소하며 수익성이 커지게 된다.
올 1분기 기준 삼성전자 IM 부문의 생산능력은 1억405만대로 전년 동기 1억245만대 대비 소폭(1.6%) 증가했다.
IM부문 생산능력이 소폭 상승한 반면 가동률이 떨어지며 HHP 품목 실제 생산실적 또한 감소했다. 삼성전자는 올 1분기 HHP 품목 생산대수가 9011만대로 전년 동기 9689만대 대비 7% 감소했다.
삼성전자는 상반기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9'의 판매 부진에 따라 올 2분기 IM부문 생산 대수 또한 전분기 대비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 IM 부문은 지난 5월까지 출하된 갤럭시S9의 실판매가 부진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올 2분기 스마트폰 출하량이 7100만대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고 예측했다.
유종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2분기 스마트폰 전체 출하량은 전분기 대비 10% 줄어든 7000만대로 보인다"며 "연간 스마트폰 출하량은 2억9000대로 전년대비 9% 감소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증권가 일각에선 삼성전자 올 2분기 매출 부진에 대해 스마트폰 경쟁력 악화 등을 의미할 가능성이 있으며 펀더멘탈(기초체력) 측면에서 우려된다는 시각도 제기되고 있다.
송 연구원은 "올 2분기 삼성전자의 매출의 부진은 스마트폰 등의 경쟁력 악화 또는 스마트폰, PC 등 IT 제품에 대한 전세계적 수요 둔화를 의미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올 1분기 IM부문 공장 가동률 감소는 전년 동기 대비 10% 안팎으로 큰 폭으로 떨어졌다고 보기 어렵다"며 "전세계적으로 스마트폰 등에 대한 수요가 줄어들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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