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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

이주열 “대규모 자금 유출 가능성, 크지 않아”

채권자금 중심 순유입 중…경제성장률 전망 2.9% 하향조정 “완화기조 유지”

 

(조세금융신문=이기욱 기자)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최근 국제금융시장 변동성 확대와 한·미 금리역전폭 확대에도 불구하고 대규모 외국인 자금유출이 일어날 가능성은 높지 않은 것으로 진단했다.

 

이 총재는 12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회의를 마친 후 기자간담회를 통해 “국내 경제의 성장세가 건실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고 경제 펀더멘탈(기초 경제여건)이 우수해 아직까지는 대규모 자본유출의 가능성이 크지 않다”고 밝혔다.

 

그는 “최근 달러화 강세와 증권 시장 자금 유출 등이 이뤄지고 있지만 이 것이 한국의 경제 펀더멘탈을 반영하는 것은 아니다”며 “미중 무역 갈등 위험회피 심리와 남북 관계 개선 기저효과 등의 복합적인 요인이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오히려 채권을 중심으로 외국 자금이 순유입되고 있다”며 “한국의 건실한 경제여건을 외국인 투자자들이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해도 무방하다”고 평가했다.

 

다만 향후 상황변화에 따른 불확실성은 경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제 금융시장이 매우 불안한 것은 사실이고 변동성이 커져 국내 금융시장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글로벌 변동성이 더욱 커지면서 동시에 금리역전폭도 확대돼 자금유출이 발생할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한국은행 금통위는 기준금리를 1.50%로 동결하고 올해 경제성장률을 기존 3.0%에서 2.9%로 하향조정했다. 물가상승률 전망치는 1.6%를 유지했으며 내년도 경제전망치는 2.8%를 제시했다.

 

이 총재는 “상반기 기업 실적과 글로벌 무역 분쟁 하방리스크(경기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는 위험요인) 등을 고려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소폭 하향 조정했다”며 “1%중반대를 지속하고 있는 물가상승률도 4분기에 들어서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지난 4월 제시한 성장, 물가 경로에서는 크게 벗어나지 않는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향후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금통위에서 제기된 이일형 금통위원의 0.25%p 금리인상 소수의견에 대해서 그는 “소수의견을 금통위 전체의 금리인상 시그널로 받아들이는 것은 무리”라며 “향후 잠재 수준 성장세가 유지되고 물가도 목표치에 근접하게 되면 완화수준 조정도 필요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지속되고 있는 고용시장 불안과 관련해서는 “일반적으로 완화기조는 경제 성장을 촉신시켜 고용확대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하지만 최근 고용상황은 일부업종의 경기부진과 외국인 관광객 감소로 인한 서비스업 부진 등 구조적 요인이 자리 잡고 있어 구조적 개선 노력이 뒤따라야지 개선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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