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이기욱 기자) 급증하던 금융권 가계대출이 점차 안정세로 접어들고 있는 반면 2금융권은 크게 축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6월 중 가계대출 동향’에 따르면 지난 상반기 전 금융권의 가계대출은 총 33조6000억원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동기 기록한 40조2000억원에 비해 16.42%(6조6000억원) 줄어든 수치다. 지난 2015년 상반기 증가폭(50조4000억원)보다는 33.34% 줄어들었다.
은행권 가계대출 증가폭은 25조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2조원 늘어난 반면 2금융권은 8조7000억원으로 같은 기간 8조4000억원 줄어들었다. 상호금융이 11조2000억원에서 1조6000억원으로, 저축은행이 1조5000억원에서 9000억원으로 증가폭이 크게 축소됐다.
은행권의 6월 중 가계대출 증가규모는 5조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동월 대비 1조1000억원 감소한 수치다. 주택담보대출 증가폭이 1조1000억원 줄어들었고 기타대출이 지난해 동월(1조8000억원)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2금융권 가계대출은 6월 중 1조3000억원 늘어났다. 지난해 동월 대비 증가폭이 2000억원 축소됐다. 주담대가 1조1000억원 줄어들었고 기타대출이 9000억원 늘어났다.
금감원 관계자는 “전 업권에서 주담대와 신용대출의 증가세가 둔화됐고 특히 신용대출은 연초 증가세가 다소 안정화되면서 2개월 연속 전년 대비 증가폭이 감소했다”며 “다만 가계대출은 통상 하반기에 증가하는 경향이 있고 가계부채 증가속도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소득 증가속도 등을 감안할 때 안정적인 관리가 지속적으로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이어 “향후에도 가계부채 증가속도를 지금 보다 더 낮은 수준으로 철저히 관리해 나가면서 신용대출 증가, 개인사업자대출 증가, 취약차주 상환능력 약화 등 부문별 리스크 요인에 대한 선제적 대응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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