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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장명호 세무법인프라임 대표 “세무사의 미덕은 공공성과 전문성”

세무법인의 힘은 ‘직원’…사업 파트너로 생각해야
“중소창업자, 창업 전에 세무자문 받으면 혜택 커”

 

 

(조세금융신문=대담:고승주 조세팀장, 사진·정리: 박가람 기자) 국세청에서 20년, 개업 후 20년. 40년이 넘는 긴 세월동안 세무업무를 통해 신뢰를 구축해 온 장명호 세무법인 프라임 대표를 만났다.

 

세무법인 프라임은 2008년 7월 출범한 세무·회계 전문법인이다. 출범 후 10년간 서울 및 경기 남부지역 8곳에 본지점을 개설한 법인으로 성장했다. 국세경력 세무사 6명, 고시출신 세무사 1명, 공인회계사 1명으로 구성된, 중소기업 세무회계업무에 특화된 법인이다.

 

6월 21일 오전, 성남에 위치한 세무법인 프라임 본사 대표실에서 지난 40년간 세정환경의 변화를 온몸으로 경험해온 장명호 세무사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고승주 조세팀장(이하 Q) : 개업한지 20년 됐다. 오랜 시간 승승장구하고 있는 것은 특화된 분야가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된다.

장명호 세무법인 프라임 대표(이하 장) : 본점 포함 총 8개의 지점에 기장의뢰 사업자가 1926개에 달한다. 1997년 7월 성남에 개업한 본점은 350여 사업자를 관리하고 있다. 사업자는 대부분 제조업 또는 병의원이다. 제조업, 병의원 세무회계를 전문으로 하고 있다.

 

Q : 국세청 퇴임 이후 세무사로 활동한지 20년이 넘었다. 특별한 계기가 있었나? 개업 후 어려움은 없었나?

장 : 1976년에 7급 공채로 국세청에 들어왔다. 승진을 기다리는 것보다 개업에 도전해보자고 마음먹으면서 20여년 공직생활을 접고 성남에 사무소를 개업하게 됐다. 중학교 교사로 근무하고 있는 아내의 허락을 받아 개업했는데 2~3개월 뒤 외환위기가 왔다. 그때 굉장히 후회를 했다.(웃음)

 

Q : ‘IMF외환위기 이전과 이후가 다르다’라고 말할 정도로 큰 사건이었다.

장 : 어려웠지만 조금 버티다 보니 회사분할과 자영업자 창업 덕분에 금방 의뢰인들을 많이 확보할 수 있었다. 재직할 때 선후배들의 도움과 로타리클럽 활동 덕분인지 개업 3년 만에 경기도에서 기장 1위를 하기도 했다. 평균 300~350건을 기장 했다.

 

Q : 세간에는 퇴직 공무원들은 사업에 성공하기 어렵다는 말도 있는데….

장 : 공무원을 하다 나와서 그런지 영업을 잘 몰랐었다. 다른 곳들은 사무장들이 뛰는데 나는 직접 내가 발로 뛰었다. 지금도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 어느 자리에서건 밥값은 해야 하지 않나.(웃음)

 

Q : 오랫동안 한 길을 가는 것도 어렵지만 긴 시간 신뢰받는 것은 더 어렵다.

장 : 세무사는 전문직인 동시에 공공성이 강한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 개업 이래 사무소 입구에 게시된 사훈처럼 ‘정직, 성실, 친절, 봉사’를 기본자세로 세무·회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세무·회계 업무는 창의성도 중요하지만 성실·정확성이 핵심이다. 때문에 담당 직원들의 장기근속이 요구되는데, 법인 전체직원 55명 중 40명이 10년 이상 경력자다.


지난 21년간 채용했다가 나간 인원이 3~4명밖에 안된다. 다들 입사 후 결혼해서 행복한 가정을 꾸리고 있다. 현재 두 명만 미혼이다.

 

Q : 직원의 장기근속이 서비스 품질 제고에 핵심 요소중 하나란 말로 들린다.
장 : (중부청에서 보내 준 성실신고 확인 요청서를 보여주며) 이걸 보면 매출이 갑자기 늘고 원가는 늘지 않았다. 이대로 가면 세금이 많을 수밖에 없다. 이에 대해 기업을 사전지도 할 필요가 있다.

 

이런 서비스가 가능하려면 기장을 직원들이 잘 해야 한다. 현재 실장이 21년차고 다른 직원들도 15~20년 근무 경력을 갖고 있다. 직원들이 오래 근무하다 보니 회사를 잘 파악한다. 사업자들도 이런 우리 직원을 신뢰한다.


Q : 직원 복지에 힘쓴 특별한 이유가 있나?
장 : 공직에서 나오니까 봉급쟁이들의 애로사항이 절실히 느껴지더라. 그래서 직원 복지에 힘썼다. 다양한 교육과 복지 혜택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했다. 그래서인지 직원들도 오래 근무하며 서로 화합한다.

 

우리는 작은 회사지만 그렇게 했다. 직원을 우선 생각해야 한다. 고용주라든지 사용인 관계를 떠나서 같은 동업자라고 생각한다.


Q : 신규 창업자 중에는 세무자문이나 세무대리의 중요성을 모르고 사업에 뛰어드는 경우가 종종 있다. 세무자문과 세무대리의 중요성에 대해 설명한다면?
장 : 보통의 중소창업자의 경우 업종, 입지, 자금 등을 우선 순위로 검토하고, 맨 마지막에 세무사를 찾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창업 이전에 세무사와 상담하는 것이 좋다.

 

한 예로 우리 법인의 본점이 성남에 있는데 성남 등은 세액을 감면해주지 않는다. 수도권정비계획법상 ‘수도권과밀억제권역’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여기서 1~3km 내에 인접되어 있는 경기광주지역은 자연보전권역으로 중소기업을 창업하면 최초 소득발생연도부터 소득세, 법인세를 4년간 50% 감면을 받을 수도 있다.

 

다양한 자문뿐만이 아니다. 세무사를 통해 각종 세무신고를 성실히하면 과도한 세금을 부담하거나 가산세를 내는 등의 억울함 대신 절세할 수 있는 부분이 많다.

 

Q : 납세자들이 절세와 탈세와의 경계를 두고 과세당국과 다툼을 벌이는 경우가 왕왕 발생한다. 특히 최근 국세청이 관리를 강화하면서 조세권 남용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장 : 40년 이상 관련 업무를 하다 보니 세정·세무환경에 큰 변화와 비약적인 발전이 있었음을 잘 알고 있다. 세무사 개업 이후 20여 간의 변화를 보면 1997~2000년대 초반의 세정환 경은 경기도 좋고, 낮은 직접세의 세 부담으로 호시절이었다.

 

2000년 초반 ~ 2010년은 5인 미만 사업장까지 4대 공적보험이 확대돼 인건비 부담이 많은 노동집약적 제조업, 서비스업종 사업자들이 영업이익이 대폭 감소되거나 해당 업종이 해외이 전, 폐업되는 등의 산업구조 변화가 있었다.

 

Q : 금융위기도 변곡점이 될 것 같다.

장 : 국세청의 신용카드 세액공제 등 조세정책에 따라 사업자의 매출액이 과세자료로 자동으로 노출되어 부가가치세뿐만 아니라 소득세·법인세도 동시에 자동 증세되는 세정환경 으로 발전됐다.

 

2015년 이후부터 현재까지 현금영수증제도·국세통합전산 망의 구축·금융실명거래법의 강화, 금융정보분석원(FIU)의 고액 현금거래내역 활용과 최근 3년 이내에 국세청의 전산분석능력이 대폭 향상됐다.

 

Q : 그래서인지 기자도 ‘세수풍년’이라는 기사를 쓰는 경우가 잦아지는 느낌이다.

장 : 빅데이터에 기초한 사전적 세무신고 안내강화로 세무사는 신고 전에 국세청 분석자료에 대응한 성실신고를 해야 한다. 실물내수경기는 좋지 않음에도 직접 국세 자진신고 납부 실적이 최근 매년 10조원정도 더 증수되는 상황이다.

 

 

Q : 40여 년간의 세정환경 변화를 직접 체험한 소회가 남다를 것 같다.

장 : 세금의 자진신고납부제도 정착은 납세자의 훌륭한 납세 의식과 조세제도 발전에 노력해온 기획재정부·국세청의 노력의 결과다. 이 과정에서 세무사·회계사들의 공도 적지 않다.

 

납세자는 어떠한 혜택이나 기대함이 없이 기꺼이 자진납세 하니 이를 쓰는 국가·지방정부와 관계 공무원들은 헛되거나 낭비되지 않게 사용하여야 할 것이다.

 

Q : 저소득자 등 납세자 권익 제고를 위한 행정에 대해 조언한다면?

장 : 자금이 부족하여 가정경제의 지출을 줄이거나, 신용 마이너스대출 등으로 세금을 납부하는 경우가 허다함을 과세당 국과 세출기관은 반드시 인식하면 좋겠다.

 

국세청이 납세자보호에 관한 규정 및 제도보완으로 중복조사, 조사권 남용을 방지하기 위한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고 있지만 납세자의 권익이 보장될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해야 할 것이다.

 

Q : 성남세무서 국세심사의원 등 다양한 봉사활동에도 활발히 참여하는 모범세무사로도 알려져 있다. 바쁜 와중에도 봉사활동에 노력하게 된 특별한 계기가 있나?

장 : 1997년 성남세무서 옆 건물에서 개업했는데 만두가게를 하던 당시의 과세특례자 한 분의 권유로 그해 9월 국제로타리 3600지구 성남모란R.C(R.C: Rotary Club)에 입회했다.

 

전세계 180여 개국 120여 만명의 회원들이 봉사하고 있는 세계 최대, 최고의 비영리 봉사단체인 국제로타리클럽(R.I:Rotary International)의 회원으로서 성남지역사회의 독거노인에 대한 봉사, 가정적으로 어려운 청소년들을 그룹홈에서 돌보고 있는 사회복지법인 ‘은행골우리집’을 통해 봉사를 하고 있다. 지속적으로 활동하여 그들이 훌륭한 사회구성원이 될수 있도록 봉사하겠다.

 

Q : 최근 변호사나 회계사들이 세무업무에 뛰어들고 있다. 외감법(주식회사의 외부감사에 관한 법률) 등관련 제도변화의 분위기도 감지되고 있다. 이에 대해 평한다면?

장 : 세무사는 전문자격사이긴 하지만 여타 자격사와는 다른 강한 공공성을 가지고 있다. 세법의 따라 기업회계에 의한 결산 내용을 세무조정하며, 성실신고사업자에 대해 성실신고를 확인하여 세무관서에 신고하는 등 막중한 책임을 지고 있다. 동시에 납세자가 세법을 잘 모르거나 시간적 제약 등으로 세무 상 불이익이 없도록 납세자의 권익 보호에도 힘을 써야한 다. 즉, 양쪽 입장을 고려해야 하는 직업이다.

 

최근 법무법인 소속 변호사들이 세무사회의 등록 거절에 대한 위헌결정에 따라 변호사의 세무업무영역 침해가 우려 되는 게 현실인데 세법과 회계에 대한 아무런 시험이나 검증 없는 변호사가 납세자인 국민의 중요한 재산에 관계되는 세무업무를 가능하게 하는 판결이나 입법은 현재와 같은 전문화 시대에 역행하는 처사가 분명하다.

 

앞으로 입법 등 세무사 업무가 가능해진다면 세무사의 업무 영역과 국민의 피해가 분명 생길 것이므로 한국세무사회뿐 아니라 세무사회 모든 회원이 단합하여 이와 같은 역경을 이겨 내야 한다고 생각한다.

 

Q : 앞으로의 계획은?

장 : 세무·회계·경영의 든든한 파트너인 세무법인, 세무사가 되는 것이 작은 꿈이며 목표다. ‘세무법인 프라임’은 앞으로 보다 더 젊고 유능한 세무사·회계사님을 영입하고 각 업종·분야별 세무·회계 서비스를 특화하고자 한다. 의뢰인인 사업자 에게 실시간으로 해결책을 제시하여 경쟁력 있는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다.

 

“즐겁게 일하고, 건강하게 살자”

 

장명호 세무법인 프라임 대표는 약속이 없는 날 오전에는 자전거로 출근한다. 좀 더 여유시간이 있으면 아내와 2인용 자전거로 북한강, 남한강 자전거길을 달린다. 휴가 중에는 강원도, 제주도 바닷길을 하루에 80km 정도 달리면 상쾌하단다. 삶과 관련해 한 문장으로 묻고 대답하는 ‘즉문즉답’을 진행했다.

 


Q : 여가시간은 어떻게 즐기고 있나.
“자전거를 많이 탄다. 작년 8월에 9일간 몽블랑트레킹을 다녀왔다. 앞으로는 시간 나는 대로 걷고 싶다.”


Q : 좌우명은?
“일하면서 사는 것이 인생이다. 즐겁게 일하고, 건강하게 살자.”


Q : 세무사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 있다면?
“전문성을 위해 세무 관련 서적만 읽어도 시간이 부족하더라. 젊은 시절엔 이해도 어렵고 재미없었던 ‘니체’의 「짜라투스 트라는 이렇게 말했다」를 다시금 음미하고 싶다.”


Q : 훌륭한 세무사를 꿈꾸는 젊은이들에게 조언한다면?
“할일은 많다. 낮에는 뛰고 밤에는 공부하자. 그러면 성공할 것이다.”

 

 

  잘나가는 세무법인의 비결은 ‘복지’

 

“젊은 시절 아내가 중학교 교사였는데 어려움이 많았어요. 아이가 유산되기도 했으니까요.”


기소불욕물시어인(己所不欲勿施於人). 장명호 세무법인 프라임 대표가 지금까지 실행하고 있는 직원복지를 요약하면 이렇다. 자신이 경험한 어려움을 직원들은 겪지 않도록 노력하다 보니 그렇게 됐다는 게 장 대표의 설명이다.


실제로 그는 개업 초기에 공무원식 출퇴근을 선호했다. 하지만 이내 탄력근무제로 바꾸었다.


“오래전부터 아이 가진 여직원들이 어린이집이나 학교에 등교시키고 출근하더라도 업무진도는 스스로 보충하는 등 자율 성을 최대한 보장했습니다. 직장에서의 스트레스를 덜 받도록 하면서 업무의 효율성은 제고할 수 있는 유연한 근무환경을 조성하는 데 힘을 쓰고 있습니다.” 장 대표의 설명이다.


이와 함께 오래전부터 주5일 근무와 근로기준법에 따른 휴가를 모두 쓰게 했다. 회사가 좀 크다보니 토요일 당직이 생겼 는데 그에 대한 대가도 정확히 정산하고 있다.


세무서 옆에 있는 사무실들은 서로 눈치보는 경우가 많지만장 대표는 출산휴가도 유급 100프로를 지급하여 반드시 사용하게 한다.


사규에 따라 거의 매년 동남아로 직원 여행도 떠난다. 10일간 유럽으로 갈 때에는 배우자도 동행하게 해 배우자의 경우 경비의 절반을 회사에서 지원하기도 했다.


장 대표는 “작년에 스페인과 포르투갈을 다녀왔다”며 “올해는 저축했다가 다음번에는 북유럽으로 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특히 그는 임직원들에게 언제나 ‘인화, 협동, 자기계발’을 강조한다. 임직원들이 이해와 존중으로 근무하여, 자기발전을 위하여 노력하는 밝고, 즐거운 직장을 지향하고 있다.


전문성을 위한 직원 교육에 열심인 것도 공무원 시절 좋은 교육을 받은 효과를 알고 있기 때문이다.
이밖에도 장 대표가 직접 자금을 출연해 만든 사우회는 직원들이 매월 급여에서 3만원씩 추렴해 요긴하게 쓰이고 있다.


“직원을 우선으로 생각해서인지 사무실에서 직원간 문제라 든지 스트레스 적게 받는 것 같아요. 직원들도 오래 근무해서 서로 화합합니다. 고용주, 사용인 관계를 떠나 같은 동업자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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