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박가람 기자) 필립모리스가 자사의 궐련형 전자담배 ‘아이코스’에 대한 ‘인체 노출 반응 연구’의 결과를 발표하고 해당 연구 결과를 식품의약품안전처를 비롯한 국내 관련 부처에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필립모리스 인터내셔널(PMI)가 18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연 기자간담회에서 PMI의 과학연구 최고책임자인 마누엘 피취(Manuel Peitsch) 박사는 "타르는 단순히 담배 연기를 포함한 총 입자상 무게일 뿐“이라며 ”단순히 타르만으로 유해성분을 알 수는 없다“고 주장했다.
지난 7일 식약처가 유해성 검사결과 궐련형 전자담배에서 타르 함유랑이 높게 검출 돼 일반담배에 비해 유해성분이 더 포함됐을 수 있다는 발표에 대해 정면 반박에 나선 것.
마누엘 피취 박사는 ”중요한 것은 무게(타르)가 아니라 구성성분“이라며 ”PMI는 임상 연구 결과 아이코스 증기 입자에서 초미세먼지가 없음을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담배 한 개비당 5천억개 이상의 초미세먼지 입자가 발생한 반면 아이코스 증기는 연소하지 않기 때문에 초미세먼지 입자가 없다는 것이다.
이날 기자 간담회에서는 아이코스 간접노출에 미치는 영향 연구 결과도 발표됐다.
마누엘 피취 박사는 일본 연구 결과를 인용하며 ”아이코스는 주변 사람에게 니코틴과 발암물질인 담배특이니트로사민(TSNA)에 대한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실내 공기도 오염시키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필립모리스는 이날 전세계 언론 대상으로는 처음으로 PMI 임상평가의 마지막 단계인 ‘인체 노출 반응 연구’의 결과도 발표했다.
마누엘 피취 박사는 6개월 간의 연구 결과로 ”아이코스로 전환한 사용자는 계속해서 흡연하는 것보다 흡연 관련 질병과 연관된 평가지표 모두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필립모리스는 ”임상 실험에서 8가지 주요 임상위험 평가지표를 모두 사용했다“며 ”한 가지 특정 평가지표만을 대상으로 삼은 기존의 연구와는 다르다“고 강조했다.
필립모리스 측은 2014년부터 시작해 온 연구 결과를 지난 8일 미국 FDA에 제출했으며, 조만간 한국 식약처에도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국필립모리스 김병철 전무는 ”WHO(세계보건기구)에서도 타르로 유해성 평가를 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했음에도 불구하고 식약처가 이를 이용했다“며 유감스럽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그는 이어 ”오늘 기자간담회는 식약처가 타르 수치를 기준으로 삼은 것과 타르가 정확하게 측정됐는지에 대한 문제를 제기한 것“이라며 ”‘담배 연기 없는 세상’이라는 자사의 비전을 위해 정부 정책도 필요한 만큼 이러한 연구 결과 발표를 꾸준히 제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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