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고승주 기자) 지난해 12월 1072조원에 달했던 시중 부동자금이 올해 3월에는 1091조원까지 늘어난 것으로 드러났다.
증권업계가 코스피 전망치를 약 50~100포인트 가량 하향 조정하는 가운데, 부동산 거래가 감소하면서 시중 부동자금이 늘어나는 것으로 관측된다.
한국은행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3월 말 현재 시중 부동자금은 1091조원에 달했다.
지난해 12월 말(1072조원), 올해 1월 말(1075조원), 2월 말(1087조원)에 이어 넉 달 연속 최대치 경신이다.
항목별로는 현금 98조원, 요구불예금 223조원, 수시입출식저축성예금 530조원, 머니마켓펀드(MMF) 58조원, 양도성예금증서(CD) 25조원, 종합자산관리계좌(CMA) 49조원, 환매조건부채권(RP) 6조원, 6개월 미만 정기예금 75조원과 증권사 투자자예탁금 27조원에 달했다.
MMF 등의 잔액의 경우 금융사 간 거래인 예금취급기관 보유분과 중앙정부, 비거주자의 보유분은 제외한 금액이다.
증권업계는 지난달 하반기 코스피지수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
메리츠종금증권은 연초 제시했던 2900포인트에서 100포인트 줄인 2800포인트로 조정했으며, 하이투자증권은 2830포인트에서 2750포인트로, 하나금융투자는 2900포인트에서 2850포인트로 조정했다.
하반기로 넘어가도 실적 모멘텀 증가 등이 발생하겠지만, 반도체 부문에서 하향 리스크가 관측되는 등 일부 조정흐름이 발생할 수 있을 것이란 이유에서다.
부동산 시장도 위축단계다.
서울시 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5월 매매거래량은 5540건으로 지난해(1만194건)에 비해 절반 정도로 줄었다. 강남3구의 경우 586건으로 지난해(2121건)의 3분의 1 이하로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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