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고승주 기자) 60대 기업집단의 계열사 중 빚이 자본보다 많은 회사가 162곳이나 되는 것으로 드러났다.
17일 재벌닷컴이 공정거래위원회가 지정한 자산 5조원 이상 60대 기업집단 소속 2083개 계열사의 지난해 개별기준 재무제표를 분석한 결과, 자본잠식 기업은 전체의 7.8%인 162곳인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지엠 그룹은 전체 계열사는 2곳 중 한 곳이 좀비상태였지만, 전체 자산총액이 6조3926억원인 반면 부채는 7조5441억원에 달했다. 지난해 영업적자폭은 8542억원에 달했다.
26개 계열사를 갖고 있는 넷마블 그룹은 중 화이버텍, 체리벅스, 넷마블블루 등 8곳(30.8%)가 자본잠식에 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효성 그룹은 52개 계열사 중 세빛섬, 공덕경우개발 등 11곳(21.2%), 부영 그룹은 24개사 중 부영씨씨, 남양개발 등 5곳(20.8%)이 자본잠식 상태였다.
SM 그룹과 이랜드 그룹, 동국제강 그룹, 대우조선해양 그룹은 각각 약 20% 내외의 비중으로 자본잠식 기업들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그룹 내 부실 계열사 수가 가장 많은 그룹은 카카오 그룹으로 전체 72개 계열사 중 14곳(19.4%)이 자본잠식 상태였다.
10대 그룹 중에선 롯데그룹이 9개로 가장 많았으며, LG그룹(5개), 현대차그룹(4개), 농협그룹(3개), 포스코·SK·GS그룹(각 2개), 삼성그룹(1개) 등의 순이었다.
현대중공업과 LS, 현대백화점, 셀트리온, 한솔 등 14개 그룹은 단 한 곳의 계열사도 자본잠식 에 빠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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