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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쩐의 전쟁’ 5G 주파수 경매 D-1…핵심 쟁점은?

15일 오전 9시부터 하루 6라운드씩 최대 50라운드 진행
늦어도 18일 종료…100MHz 대역폭 포기 시점이 ‘관건’

(조세금융신문=김성욱 기자) 차세대 이동통신 5G 주파수 경매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이번 경매에서 총 2680MHz에 달하는 사상 최대 매물이 나온 가운데 전국망으로 활용되는 3.5GHz 주파수 280MHz 대역폭이 핵심 쟁점으로 부각될 전망이다.

 

특히 3.5GHz 대역의 경우 총량 제한이 100MHz로 정해짐에 따라 이동통신 3사 가운데 적어도 1개 사업자는 적은 주파수 대역을 가져가 5G 서비스를 동일 선상에서 출발할 수 없다. 이에 따라 100MHz 폭을 누가, 언제 포기하느냐에 따라 경매 과열 양상이 엇갈릴 전망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4일 오전 정부과천청사에서 ‘5G 이동통신 주파수 경매 세부시행계획’을 발표했다. 주파수 경매는 오는 15일 오전 9시부터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주파수 매물은 3.5GHz 주파수 280MHz 대역폭, 28GHz 주파수 2400MHz 대역폭이다. 최저경매가는 3.5GHz 주파수 2조6544억원, 28GHz 주파수 6216억원 등 총 3조2670억원으로 책정됐다. 이는 역대 경매 사상 최대 매물이자 최고 금액이다.

 

경매 방식은 주파수 양을 결정하는 단계(1단계)와 주파수 위치를 결정하는 단계(2단계)를 나눠 경매하는 ‘클락 경매방식’으로 진행된다.

 

1단계의 경우 3.5GHz 주파수를 예로 들면 이동통신 3사가 할당받기를 원하는 블록(10MHz 대역폭) 개수를 적어내고 3사 총합이 28개 블록(280MHz 폭)을 초과했을 경우 가격을 높여 재차 경매를 진행한다. 이후 3사가 적어낸 블록 총합과 매물이 일치할 때까지 이를 반복한다.

 

다만 경매 과열을 방지하기 위해 최대 50라운드까지만 진행된다. 50라운드에 걸쳐서 결론이 나지 않을 경우에는 마지막 밀봉입찰을 진행해 최종 승자를 결정한다.

 

주파수의 위치를 결정하는 2단계 경매에서는 사업자가 3.42GHz 주파수에 붙어있는 대역과 중간 대역, 3.7GHz 주파수 인접 위치 중 하나를 선택해 입찰한다. 총 6가지 조합의 경우의 수에 따라 사업자별로 밀봉입찰을 진행해 최대 금액이 도출되는 조합으로 최종 낙찰을 실시한다.

 

하루에 진행되는 라운드는 최대 6라운드이며 1단계가 오후 3시 이전에 종료되면 2단계 입찰은 같은날 바로 진행된다. 3시 이후에 끝나는 경우 2단계는 다음날로 연기된다. 이에 따라 이번 주파수 경매는 낙찰 관련 경우의 수가 많지 않은 만큼 늦어도 오는 18일에는 모두 종료될 것으로 보인다.

 

김경우 과기정통부 주파수정책과장은 “일반적으로 정부가 입찰가격을 제시하고 사업자가 제시가격에 블록 개수를 입찰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며 “1단계 경매의 입찰 증분은 매 라운드 시작가격의 0.3~0.75% 내에서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다만 사업자에게 공평한 기회를 제공하고자 라운드마다 시작가격과 제시가격 내에서 2개의 금액선택입찰을 할 수 있다”며 “1라운드에서는 시작가격과 제시가격이 동일하기 때문에 금액선택입찰은 2라운드부터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또 “복수의 입찰자가 복수의 선택을 하는 경우 낮은 금액부터 반영한다”며 “수요가 부족할 경우에는 각 사업자에게 이를 알려주고 다음 라운드에 증분 없이 다시 경매를 진행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경매의 핵심은 3.5GHz 주파수 1단계 입찰에서 어느 사업자가 먼저 100MHz 대역폭을 포기하는지 여부다. 1개 사업자가 가져갈 수 있는 주파수 총량 제한은 100MHz 폭으로 제한됐다. 이에 따라 3사가 나눠 가질 수 있는 주파수 대역폭의 경우의 수는 ‘100-100-80’, ‘100-90-90’ 등 두 가지다.

 

이번 경매에서 할당받는 주파수는 5G에 활용된다. 주파수 할당량에 따라 5G 경쟁 출발선이 달라지기 때문에 과열경쟁 가능성이 제기되지만 과열경쟁으로 번질 경우 최대 수천억원에서 조 단위의 자금 출혈 우려가 있다.

 

특히 3사 가운데 SK텔레콤의 경우 자금력을 무기로 지난 3차례에 걸친 주파수 경매에서 모두 원하는 대역을 확보했다. 경쟁사인 KT와 LG유플러스가 100MHz 폭을 쉽게 사수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KT와 LG유플러스가 각각 90MHz 대역폭을 가져가거나 둘 중 하나가 80MHz 폭을 가져갈 것으로 보고 있다. 100MHz 폭을 언제 포기하느냐에 따라 경매 종료 시점이 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관계자는 “이통 3사가 비용 절약을 위해 합리적인 선택을 한다면 1단계 경매가 1라운드에서 종료될 가능성도 있다”며 “다만 주파수는 필수재인 데다가 5G 경쟁의 시작점인 만큼 이를 얼마냐 보유하느냐가 중요한 마케팅 도구로 사용될 수 있기 때문에 결과는 끝까지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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