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고승주 기자) 매출 상위 500대 기업들이 지난해 수출기업을 중심으로 실적이 대폭 개선됐다. 유통, IT 부문이 500대 안으로 신규진입한 반면, 식음료 등 내수 소비재 업체들의 정체가 다소 두드러졌다.
13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에 따르면, 지난해 매출액 기준 500대 기업의 매출 총액은 전년보다 8.2% 늘어난 2777조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은 30.2%나 폭증하며 223조원을 기록했다.
삼성전자로 240조원의 매출을 올리며, 부동의 1위를 지켰다. 현대차가 중국 내 자국 기업 보호 등 악재에도 96조원의 매출을 올려 2위를 지켰다. LG전자(61.4조원), 포스코(60.7조원), 한국전력공사(59.8조원), 기아자동차(53.5조원), ㈜한화(50.4조원), 현대모비스(35.1조원), 삼성디스플레이(34.3조원), 하나은행(33.0조원) 등이 뒤를 이었다.
매출 상위 20대 기업 중 순위 상승폭이 가장 큰 업체는 SK하이닉스(30.1조원)로, 지난해 반도체시장 대호황으로 사상 최고 실적을 경신하며, 순위기 17개나 오르며, 13위에 랭크됐다.
업종별로는 ▲유통(50곳) ▲건설·건자재(46개) ▲자동차·부품(45개) ▲석유화학(44개) ▲IT·전기전자(37개) ▲보험(32개) 등의 순이었다.
이번 집계로 기존 500대 기업 중 45곳(9.0%)이 교체됐다.
유통 7곳, IT·전기전자 6곳이 신규진입에 성공했으며, 식음료는 9곳이나 감소했다.
신규진입한 기업 중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한 업체는 현대케미칼(161위)이었으며, 현대중공업 분할로 신설된 현대건설기계(260위)와 현대일렉트릭(321위) 등이 각각 뒤를 이었다.
오리온홀딩스와 롯데지주, 매일홀딩스, 크라운홀딩스 등 식음료 업체와 SK디스커버리, BGF, 경동인베스트 등은 지주사 전환으로 제외됐으며, STX, 한화큐셀, 일진, 한국IBM, 하림 등은 매출 부진 등으로 500대 기업에서 빠져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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