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이기욱 기자) 윤면식 한국은행 부총재가 최근 한국경제가 복합적인 해결과제들을 안고 있다고 진단했다.
윤 부총재는 이날 서울 중구 프레지던트호텔에서 열린 ‘2018 하계정책 심포지엄’에 참석해 “우리 경제는 다양한 도전에 직면해 있다”며 “인구고령화와 저출산, 제 4차 산업혁명 진전, 산업구조와 노동시장구조 변화, 보호무역주의 강화와 글로벌 통상질서 재편 움직임 등이 대표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러한 도전과제들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모든 경제주체들이 수시로 소통하면서 기회와 제약요인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고 정책방향과 정책대안에 대해 함께 고민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또한 그는 “특히 글로벌 금융위기의 여파에서 벗어나기 위해 전 세계가 장기간 유례없는 금융완화정책을 유지하는 과정에서 글로벌 유동성이 증가했고 그 과정에서 금융 불균형이 누적됐다”며 “한국에서도 가계부채가 크게 늘어나 앞으로 상당기간 한국 경제에 부담요인으로 작용할 우려가 크다”고 관측했다.
윤 부총재에 따르면 최근 세계경제는 미국 주도로 양호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지만 아직 많은 나라들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저성장 문제로 고민 중이다. 때문에 여전히 세계경제가 장기적인 성장정체에 빠져있다고 주장하는 일부 학자들도 존재한다.
윤 부총재는 “이러한 저생산성, 저성장의 주된 배경 중 하나는 금융이 기술혁신과 생산적 투자 지원보다 부동산 등 자산시장에 과도하게 집중됐기 때문”이라며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경제성장을 위해서는 금융과 실물간의 적절한 조화와 균형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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