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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마케팅] 현대·기아차, 브랜드 노출 확산 ‘주력’

월드컵 특수로 러시아 시장 점유율 1위 목표

오는 14일 세계인의 축제 ‘2018 러시아 월드컵’이 개막한다. 하지만 그동안 월드컵 개막 전부터 앞다퉈 광고하던 때와는 사뭇 대조되는 모습이다. 특히 비공식 후원사의 월드컵 명칭과 엠블럼 사용 제한을 더욱 공고히 하겠다는 FIFA의 방침 때문이란 게 업계 전언이다. 월드컵 마케팅에 대한 현장의 움직임을 살펴봤다. [편집자 주]

 

 

(조세금융신문=김성욱 기자) 현대·기아자동차는 그동안 축구, 테니스, 슈퍼볼 등 다양한 종목의 스포츠에 후원하며 선진시장 개척에 힘써왔다. 전세계 시장을 무대로 하고 있는 자동차 산업 특성상 관심도가 높은 스포츠를 통해 브랜드 인지도 확산을 꾀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오는 14일 개막하는 ‘2018 러시아 월드컵’의 공식 후원사인 만큼 마케팅 효과 극대화에 나선다. 현대·기아차가 올해 실적 개선의 핵으로 러시아 시장을 꼽은 만큼 월드컵 마케팅을 통해 점유율 확대를 이어가겠다는 방침이다.

 

현대·기아차는 국내 유일의 FIFA(국제축구연맹) 공식 후원사다. 지난 1999년 미국 여자 월드컵을 시작으로 2002년 한일 월드컵부터 2014년 브라질 월드컵까지 FIFA가 주관하는 모든 대회에서 공식 파트너로 활동해왔다. 아울러 2018년(러시아)과 2022년(카타르) 월드컵까지 후원을 연장하며 글로벌 축구 마케팅을 통해 브랜드 위상을 한층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실제 지난 2014년 브라질 월드컵 개막전에서는 전 세계 4억2900만명이 시청할 정도로 세계 경제에 상당한 영향을 미친다”며 “경제적 이득과 더불어 월드컵이라는 행사가 가진 영향력이나 파급력을 고려해 지속적인 후원 활동이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현대·기아차는 올해 러시아 월드컵을 기념하는 다양한 이벤트 개최를 통해 브랜드 노출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우선 FIFA와 함께 월드컵 본선 진출국의 월드컵 응원 문화를 공모하는 ‘현대 월드 풋볼 헤리티지(Hyundai World Football Heritage)’ 캠페인을 실시한다. 이 캠페인은 전 세계 축구 팬들이 각 국가의 독특한 월드컵 응원 문화를 디지털 플랫폼을 통해 공모하는 방식이다.

 

선정된 32개의 베스트 월드컵 응원 문화는 월드컵 본선 기간 동안 현대 모터스 튜디오 모스크바에서 열리는 ‘FIFA World Football Museum presented by Hyundai’ 전시회에서 FIFA 세계 축구 박물관의 소장품들과 함께 전시된다. 또 최종 선정된 32명의 고객에게는 러시아 월드컵 결승전을 특별하게 경험할 수 있도록 결승전 경기 티켓, 항공, 숙박 등을 제공한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티에리 앙리, 루카스 포돌스키, 카푸 등 레전드 축구선수들도 이번 이벤트에 동참해 자신들의 귀중한 소장품을 소개함으로써 전 세계 축구문화를 서로 공유하고 함께 즐긴다는 뜻 깊은 행사의 의미를 알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FIFA 공식 후원사로서 앞으로도 월드컵 승리 기원 슬로건 공모전, 월드컵 글로벌 시승회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이며 축구를 사랑하는 글로벌 팬들에게 흥미롭고 특별한 경험을 선사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현대·기아차는 월드컵 기간 동안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본선 경기인 스웨덴·멕시코·독일 전(戰) 일정에 맞춰 길거리 응원을 펼칠 수 있는 ‘현대 팬파크(Hyundai Fan Park)’도 마련했다.

 

현대 팬파크는 오는 18일 국가대표팀 첫 경기인 스웨덴 전을 비롯해 멕시코, 독일 전 등 예선 경기 일정에 맞춰 ▲파자마 팬파크(서울, 부산) ▲애견 팬파크(광주, 충남 아산) ▲하석주 팬파크(이태원) ▲수화 해설 팬파크(현대 모터스튜디오 고양) ▲사랑의 유람선 팬파크(여의도 한강 유람선) ▲우주소녀 옆자리 팬파크(강남 영동대로) 등 전국 6가지 테마로 운영된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국내에서 진행하는 월드컵 마케팅의 경우 제품에 대한 직접적 노출이 아닌 스포츠가 가지는 의미를 전달하고 이를 계기로 국민의 마음을 하나로 모으는 내용을 중심으로 진행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젊은 세대들을 대상으로 브랜드에 대한 친밀도를 높이고 국가적인 스포츠 이벤트를 지원해주는 기업 이미지를 심어준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현대·기아차는 러시아 월드컵을 기념해 한정판 특별모델을 출시했다. 유럽에서는 현지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준중형 SUV 투싼을 비롯해 i10·i20·i30 등 i 시리즈가 적용 대상이다. 이들 차종에는 모두 합금 휠이 적용되며 유럽에서만 출시될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인도, 러시아, 브라질 등 신흥 3개국에서 생산되는 현지전략형 소형 SUV 크레타도 한정판 모델로 선보였다. 이는 기존 모델과 달리 6단 자동 변속기와 전륜구동이 채택됐다.

 

현대·기아차는 이같은 한정판 모델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에서의 판매 회복세를 이어 나간다는 방침이다. 특히 신흥 시장으로 꼽히는 러시아에서는 지난해 전년 대비 15.6% 증가한 34만836대를 판매하며 가장 높은 판매량을 기록했다. 올해에는 16.7%(186만대) 성장이 예상된다.

 

이는 그동안 러시아 경기 악화로 다수의 완성차 업체들이 러시아 투자를 접는 과정에서도 현대·기아차는 꾸준히 현지 전략 차종 투입 및 투자를 줄이지 않았고 그 결과 지난해 경기 오름세와 맞물려 성장세를 기록한 것으로 풀이된다.

 

러시아 시장은 유가 안정화와 월드컵 개최 등에 따른 여파로 시장이 활기를 되찾으면서 최근 완성차 업체들이 빠르게 복귀하고 있는 추세다. 이에 따라 현지 자동차 시장은 올해 연 300만대 수준까지 회복할 전망이다.

 

이처럼 현대·기아차는 러시아 월드컵의 공식 후원사로 참여하는 만큼 다양한 이벤트와 특별모델 출시 등 마케팅 활동을 통해 러시아에서 점유율 1위에 이어 ‘국민 자동차 기업’이 라는 이미지까지 심겠다는 전략이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과거 러시아 경제가 침몰 위기에 놓이자 생산을 중단하거나 인력 감축, 시장 철수를 선언한 경쟁사와 달리 현대·기아차는 모스크바 중심가에 ‘모터스튜디오’를 여는 등 공격적인 마케팅을 이어왔다”며 “올해도 다양한 러시아 월드컵 마케팅 활동에 힘입어 현지 핵심 차종인 소형 SUV 제품군을 바탕으로 판매량을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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