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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

"정치적 불확실성이 은행권 본연 역할 크게 저하시킨다"

김회광 교수 “은행, 유동성 창조 역할 감소” 연구결과 발표

 

(조세금융신문=이기욱 기자) 정치적 불확실성이 커질수록 은행의 유동성 창조 역할이 저하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30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개최된 ‘금융연구원·한미경제학회·한미재무학회 공동 심포지엄’에 참석한 김회광 사우스캐롤라이나 대학 교수는 ‘Economic Policy Uncertainty and Bank Liquidation Creation’(정치적 불확실성과 은행 유동성 창조)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김 교수에 따르면 유동성 창조는 은행의 주요 역할 중 하나다. 입출금의 기간이 정해지지 않은 요구불예금을 통해 발생한 자금을 장기대출 상품으로 출시하는 등 경제 자본이 은행을 거치면서 유동성이 확보되는 것이다.

 

이번 연구는 총 4가지 가설을 검증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정치적 불확실성과 자산부문 유동성의 관계 ▲정치적 불확실성과 부채부문 유동성과의 관계 ▲정치적 불확실성과 부외거래(금융기관 회계장부에 기록되지 않는 거래) 유동성과의 관계 ▲정치적 불확실성과 총 유동성과의 관계가 그 것이다. 정치적 불확실성 지표로는 주요 미국 미디어의 단어 등을 분석해 지수화한 Baker, Bloom and Davis의 논문을 활용했다.

 

연구결과 정치적 불확실성이 높아질수록 자산부문과 부외거래의 유동성은 낮아졌으며 반대로 부채부문 유동성은 높아졌다. 그리고 자산부문과 부외거래 유동성 악화의 영향이 부채부문 유동성 강화의 영향보다 크게 나타나 전체적인 총 유동성도 낮아진 것으로 확인됐다.

 

김 교수는 “자산부문의 경우 은행의 대출이 감소되는 만큼 유동성이 낮아졌으며 부채부문은 요구불예금 증가 등의 영향으로 유동성이 높아졌다”며 “요구불예금의 경우 안전자산으로 평가받기 때문에 이러한 현상이 나타난 것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특히 김 교수는 자산부문의 유동성 감소의 원인을 확인하기 위한 추가적인 검증도 실시했다. 정치적 불확실성이 경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는 대부분 기업들의 투자 심리 위축에 중점을 두고 진행돼왔다. 은행의 대출 감소 역시 은행의 공급보다는 기업의 수요에 영향을 많이 받은 것으로 여겨져 왔다.

 

하지만 이번 연구 결과 은행의 자산부문 유동성이 감소하는 기간 동안 은행 대출의 이자율은 점차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 교수는 “수요가 감소하면 가격(이자율)이 낮아지는 것이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며 “반대로 이자율이 높아졌다는 것은 은행 자체가 공급(대출)에 몸을 사리고 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발표에 토론자로 나선 권흥진 한국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정치적 불확실성이 기업이 아닌 금융기관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현상에 대한 첫 실증적 연구로서 의의가 있다”며 “경제, 금융과 관련된 정치적 불확실성만을 따로 연구해 관계성을 밝히는 것도 흥미로운 연구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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