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이한별 기자) 불통‧비효율‧불합리로 요약되는 국내 기업의 후진적 조직문화가 여전히 근본적 변화 수준엔 이르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대다수 국내 직장인들은 ‘청바지 입은 꼰대, 보여주기, 무늬만 혁신, 삽질’ 등의 부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대한상공회의소와 맥킨지는 이같은 내용이 담긴 ‘한국 기업의 기업문화와 조직건강도 2차 진단 보고서’를 14일 발표했다.
이번 보고서는 2016년 1차 진단 후 2년간의 기업문화 개선실태를 파악하기 위한 것으로 대기업 직장인 2000여 명을 조사한 ‘기업문화 진단 결과’와 국내 주요기업 8개사를 분석한 ‘조직건강도 심층진단 결과’를 담았다.
조사 결과 2년 전 후진적 기업문화 요소로 지적 받았던 습관적 야근, 비효율적 회의, 불통의 업무방식 등이 다소 개선됐으나 여전히 낙제 수준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기업문화 개선효과를 체감하는지’를 묻자 ‘일부 변화는 있으나 개선된 것으로 볼 수 없다’는 답변이 59.8%, ‘이벤트성으로 전혀 효과가 없다’는 응답이 28.0%로 직장인 87.8%가 부정적인 답변을 했다. ‘근본적인 개선이 됐다’는 응답은 12.2%에 그쳤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기업문화에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지만 여전히 야근, 회의, 보고 등 주요 항목은 부정적인 평가가 많은 게 현실”이라며 “기업의 개선활동이 대증적 처방에 치우쳐 있어 조직원들의 피로와 냉소를 자아내는 경우가 많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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