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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은행권 채용 가뭄…스핀아웃 등 방안 주목

4대 시중은행 중 상반기 채용 확정 우리은행 ‘유일’

 

(조세금융신문=이기욱 기자) 은행권의 상반기 채용규모를 둘러싼 지적들이 잇달아 제기되고 있다. 지난해부터 이어져온 채용비리 사태와 그로인한 ‘은행권 채용 모범규준’ 마련 등으로 은행권의 일자리 창출이 미흡하다는 것. 

 

24일 업계에 따르면 4대 시중은행(KB국민, 신한, KEB하나, 우리) 중 현재 신입행원 공채 규모가 정해진 기업은 우리은행이 유일하다. 우리은행은 올 상반기 총 200명의 인력을 채용할 계획이며 국민은행과 신한은행, 하나은행은 채용계획이 아직 없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는 지난해 하반기 4대 시중은행이 총 1700명의 인원을 채용한 것과는 상반되는 모습이다. 당시 은행권은 문재인정부 출범 이후 일자리 창출 정책에 발맞춰 대규모 채용을 진행한 바 있다. 국민은행과 우리은행이 각각 500명씩 채용했으며 신한은행이 450명, 하나은행이 250명을 선발했다.

 

취업준비생들 사이에서는 이러한 흐름이 올해 상반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기대됐지만 현재까지는 정반대의 모습이 이어지고 있다. 최근 은행권의 채용 가뭄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는 것은 지난 말 우리은행을 시작으로 잇달아 발생한 은행권 채용비리 사태다.

 

전국은행연합회는 지난달부터 채용비리 재발 방지를 위해 은행권 인사담당 실무진들과 테스크포스(TF)를 꾸려 ‘은행권 채용 모범규준’ 마련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르면 내달 초안이 나올 것으로 보이며 확정안은 하반기가 돼야 정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때문에 현재 각 은행들이 채용 절차를 정하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한 차례 채용비리 사태로 몸살을 앓았던 은행들이 모범규준이 마련되기 전에 자체적으로 절차를 마련하기에는 부담이 따를 수밖에 없다”며 “대부분의 은행들이 수년간 대규모 희망퇴직을 단행했기 때문에 은행입장에서도 인력 충원이 절실한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은행권 채용 축소가 일시적 현상이 아니라는 견해도 존재한다. 또 다른 시중은행의 내부 관계자는 “기술 발전에 따른 비대면 서비스 증가 등으로 은행권은 장기적 관점에서 인력 감소가 불가피하다”며 “채용비리 영향이 아니더라도 예전부터 상반기 채용을 안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지적했다.

 

일각에서는 스핀아웃(Spin Out) 등의 방안을 대안으로 제시하고 있다. 스핀아웃은 기업의 일부 사업부 또는 신규 사업을 분리해 전문회사를 만드는 것을 뜻한다.

 

익명을 요구한 금융당국 내 한 관계자는 “현재 많은 은행들이 어플리케이션 개발 등에 많은 비용을 지불하고 있다”며 “하지만 보수적 문화를 지니고 있는 은행 내부에서 이뤄지는 개발은 소비자들과의 매칭에 있어 일정부분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고 꼬집었다.

 

이어 그는 “스핀오프 방식으로 전문 개발 업체를 만든 후 청년 인력들을 고용할 경우 보다 혁신적인 결과물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며 “청년 채용 문제도 어느 정도 개선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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