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0 (토)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정책

김동연, 외환시장 공개범위 두고 막판 조율

3개월 시차두고 분기별 매수·매도 총액 등 공개 검토
20일 미 재무부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과 추가 협의

(조세금융신문=고승주 기자)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9일(현지시간)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와 만난 자리에서 외환시장 개입내역 공개에 관해 마무리 협의를 나누었다.

 

김 부총리는 라가르드 총재에게 한국 정부가 외환시장 투명성 제고 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다른 국가 사례와 우리 외환시장 및 경제 구조, 전문가 의견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신중하게 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라가르드 총재는 외환시장 개입 정도를 공개하면 투명성을 높일 수 있어 거시경제의 안정에 도움이 되고, 한국 경제와 외환·금융시장 여건을 감안할 때 부작용 우려가 크지 않다고 답했다.

 

일반적으로 정부는 급격한 환율변동으로 시장에 큰 충격이 가해지는 것을 막기 위해 외국환평형기금채권을 팔거나 사들이는 방법(공개시장개입)으로 급등락세를 미세하게 조정한다. 다만, 하락세를 상승세로 바꾸는 등락세를 뒤바꿀 정도로 과도하게 조정하면 환율조작으로 무역마찰이 발생할 수 있기에 완화 수준의 개입만 하는 것이 국제적 원칙이다.

 

현재 미국 재무부는 우리 정부가 환율조작까지는 아니지만, 의심 단계로 보고 있다. 어느 수준까지 정부가 외환시장개입을 했는지는 모르지만, 대미 무역에서 흑자를 보고 있는 만큼 정부의 인위적 조작이 있었던 것이 아니냐는 의도다.

 

이에 정부는 외환시장 개입 내역을 부분적으로 공개함으로써 미국 측의 의식을 불식시키기 위한 작업을 추진 중이다.

 

다만, 지나치게 세세하게 공개하면 환율주권을 행사하기가 어려워지는 만큼 3개월 시차를 두고 분기별로 매수·매도 총액을 공개하는 안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이는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협정 부속 공동선언문을 준용한 것이다.

 

당시(2015년) 베트남, 말레이시아 등의 경우는 첫 공개했다는 점을 감안해 반기별 개입 자료를 6개월 시차를 두고 공개하도록 예외가 인정됐지만,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미국 정부 기조가 바뀌었기 때문에 기대하기 어렵다는 것이 정부 내부의 중론이다.

 

한편, 김 부총리는 오는 21일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과 만나 외환시장 개입내역 공개에 대한 최종협의에 나설 계획이다. 협의는 의견 수렴 단계로 정부는 향후 외환시장 상황 등을 고려해 공개방식을 결정할 방침이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배너

전문가 코너

더보기



[인터뷰] 임채수 서울지방세무사회장 권역별 회원 교육에 초점
(조세금융신문=이지한 기자) 임채수 서울지방세무사회장은 지난해 6월 총회 선임으로 회장직을 맡은 후 이제 취임 1주년을 눈앞에 두고 있다. 임 회장은 회원에게 양질의 교육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지방회의 가장 큰 역할이라면서 서울 전역을 권역별로 구분해 인근 지역세무사회를 묶어 교육을 진행하고 있어 회원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올해 6월에 치러질 서울지방세무사회장 선거 이전에 관련 규정 개정으로 임기를 조정해 본회인 한국세무사회는 물론 다른 모든 지방세무사회와 임기를 맞춰야 한다는 견해도 밝혔다. 물론 임원의 임기 조정을 위해서는 규정 개정이 우선되어야 하지만, 임기 조정이라는 입장을 구체적으로 밝히는 것은 처음이라 주목받고 있다. 임채수 회장을 만나 지난 임기 중의 성과와 함께 앞으로 서울지방세무사회가 나아갈 길에 대해 들어봤다. Q. 회장님께서 국세청과 세무사로서의 길을 걸어오셨고 지난 1년 동안 서울지방세무사회장으로서 활약하셨는데 지금까지 삶의 여정을 소개해 주시죠. A. 저는 1957년에 경남의 작은 시골 마을에서 8남매 중 여섯째로 태어났습니다. 어린 시절에는 대부분 그랬듯이 저도 가난한 집에서 자랐습니다. 그때의 배고픈 기억에 지금도 밥을 남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