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이기욱 기자)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 금리 인상의 영향으로 주요 시중은행들의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일제히 인상하고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KB국민은행과 신한은행, 우리은행, NH농협은행 등 주요 시중은행들의 잔액기준 코픽스 연동 주택담보대출(주담대) 금리가 전일(16일) 대비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은행의 경우 16일 3.44~4.64%였던 코픽스 연동 주담대 금리가 17일 3.47~4.67%로 올랐고 신한은행 역시 3.05∼4.40%에서 3.08∼4.43%로 상승했다. 우리은행(3.15∼4.15% → 3.18∼4.18%)과 농협은행(2.88∼4.50% → 2.91∼4.53%) 역시 0.03%p 오르며 동일한 상승폭을 보였다.
이들 은행의 금리인상은 전일 전국은행연합회가 공시한 코픽스 금리 인상에 따른 조치다. 16일 은행연합회는 ‘2018년 3월 기준 COFIX’를 공시했다. 코픽스는 은행의 자본조달 비용을 반영한 주택담보대출 기준금리다. 은행들은 코픽스에 대출자의 신용도를 반영한 가산금리를 더해 최종 대출금리를 결정한다.
2월 기준 1.75%였던 잔액기준 코픽스는 1.78%로 0.03%p 올랐으며 같은 기간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1.77%에서 1.82%로 0.05%p 상승했다. 잔액기준 코픽스는 금리인상기를 맞아 9개월 연속 상승세를 기록 중이다.
은행연합회는 “잔액기준 코픽스는 과거 조달한 저금리 자금이 만기도래하고 상대적으로 고금리인 자금이 신규 반영됨에 따라 상승했으며 신규취급액기준 코픽스는 은행채 등 시장금리 상승 등으로 인해 전월 대비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코픽스 연동 대출 금리를 ‘금융채 6개월물’ 금리와 함께 연동해 산정하는 하나은행은 오히려 금리가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16일 3.038∼4.238%이었던 하나은행의 잔액기준 코픽스 연동 주담대금리는 17일 3.036%∼4.236%로 0.002%p 낮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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