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고승주 기자) 스티브 므누신 美 재무장관은 지난 19일 한국 측의 철강 관세 면제 요청을 반영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환율조작국 우려와 관련해서는 우리 측 입장을 충분히 이해한다고 언급했다.

기획재정부는 지난 19일 김동연 부총리가 므누신 장관에게 미국 정부의 철강 관세부과에서 한국을 면제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밝혔고, 므누신 장관이 노력하겠다는 취지의 답변을 했다고 밝혔다.

김 부총리와 므누신 장관은 주요 20개국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회의 참석차 아르헨티나에

방문 중이다.

김 부총리는 양국 간 공조체계가 긴밀해지는 가운데 미국 정부의 관세 부과조치가 ‘잘못된 시그널’을 줄 수 있다고 전했다.

이어 한국의 낮은 미국 시장 점유율 등을 감안하면 한국이 미국 철강산업에 위협이 되지 않는다고 전했다. 반면 한국의 철강·자동차 기업들이 미국 현지에 공장 등을 세워 투자·고용에 기여하고 있다는 점도 설명했다.

므누신 장관은 우리 측 입장을 충분히 이해했다며 앞으로 미국 정부의 결정 과정에 우리 측 입장이 충분히 반영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김 부총리는 다음 달 미 재무부가 발표하는 환율보고서에 한국이 환율조작국이나 심층분석대상국으로 지정되면 안된다며 우리 정부가 국제통화기금(IMF) 등과 외환시장 투명성 제고 방안에 대해 협의 중에 있다고 전했다.

외환시장 개입 내역을 시차를 두고 공개함으로써 한국정부의 환율개입이 시장충격을 완화할 뿐 수출환경조정을 위해 환율조작을 하지 않는 다는 것을 대외적으로 알리기 위해서다.

미국 재무부는 지난해 4월와 10월, 환율보고서를 통해 한국을 관찰대상국으로 분류한 바 있다. 환율조작국 3가지 요건 중 환율 시장의 한 방향 개입 여부만 해당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므누신 장관은 현재 환율보고서 작성 중이라 예단할 수는 없지만, 우리 측의 입장을 충분히 이해한다고 언급했다.

양 측은 앞으로 남북·북미 정상회담, 환율보고서 등 주요 이슈에 대해 언제든 수시로 연락해 긴밀하게 소통하고 협의해 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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