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김효진 기자) 성추행 논란에 휩싸인 하일지 교수가 사직서를 제출했다.
하 교수는 19일 동덕여대 백주년기념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무례하고 비이성적인 고발"이라며 "강단을 떠나겠다"고 밝혔다.
이날 하 교수는 "이론과 실기를 겸비한 문학 교수라는 자부심을 갖고 조용히 살았는데 최근 느닷없는 봉변을 당했다"며 "'미투'라는 이름으로 자행되는 무례하고 비이성적인 고발을 받았다"고 말했다.
성추행 논란에 대한 입장에 대해서는 대답 대신 과거 성추행 피해자로부터 받은 안부 메일 내용을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미투 운동을 조롱하는 듯한 발언으로 도마 위에 올랐던 하 교수에 대해 지난 16일 성추행 폭로가 불거졌다.
당시 동덕여대 재학생 A씨는 학내 커뮤니티와 SNS를 통해 하일지 교수에게 강제로 입맞춤을 당했다고 털어놨다.
A씨는 2016월 2월 하 교수와 식사 도중 반주를 한 후 화장실을 찾자 "가까운 곳에 화장실이 없다"며 인적이 드문 풀숲으로 자신을 안내했다고 밝혔다.
A씨는 하 교수가 다가오려고 하자 "오지 말라"고 말했고, 이후 운전을 하고 가던 중 자신의 팔을 끌어당기며 입을 맞췄다고 말했다.
하 교수는 A씨에게 "갑작스러운 충동에 실수했다"고 말하는가 하면 "자기가 만나 왔던 여러 여자 중 다른 방면에서는 잘 맞았지만 속궁합이 맞지 않았던 경우가 더러 있었다" "너와는 속궁합이 맞을 수 있다" 등의 발언을 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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