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0 (토)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국세청, 성폭력 상담사 채용 '실효성'이 관건

단순 메신저 역할 '우려'...사후 피해처리까지 도와야

(조세금융신문=고승주 기자)  미투 운동의 열기가 한 달째 타오르면서 국세청도 전문상담사를 채용하는 등 내부 통제 강화에 나서고 있다.

 

하지만 아직 뚜렷한 운영방침이 없고, 기존 직원고충상담관도 다소 부실한 부분이 있다는 게 외부의 평이다.

 

현재 국세청 내 성폭력 피해자는 ‘국세청 성희롱예방지침’에 따라 각 세무관서에 있는 직원고충상담관에게 피해사실을 접수하고, 피해자 격리 조치 및 진상조사를 요구할 수 있다.

 

직원고충상담관이 피해자를 대변하는 창구인 셈인데, 직원들 사이에서는 상담관의 질을 담보할 수 없다는 목소리가 많다. 상담관은 운영지원과장이나 세무관서장이 관서 내 경력직원 중 소통능력이 좋은 이를 임의로 지정하는 것이 보통이기 때문이다.

 

성폭력은 피해사실을 말하기 어려운 특성상 상담관과 피해자간 기초적인 신뢰관계 구축이 필요하다. 그러나 현 상담관은 상담전문성을 담보하지 못하며, 자기업무가 있는 가운데 ‘겸직’ 형태로 맡는 것이라 헌신적으로 문제처리에 나서기 어렵다는 한계를 가지고 있다.

 

이에 국세청은 성폭력 및 가정폭력을 담당할 전문상담사를 채용하고, 서울국세청을 시작으로 시범시행에 나선다는 방침이지만, 일부 직원들 사이에서는 ‘사람만 교체하고 기능은 그대로가 아니냐’하는 의구심을 표하고 있다.

 

직원들은 전문상담사가 성폭력 피해사실을 전달만 하는 메신저가 되어서는 안 된다고 지적한다.

 

한 직원은 “과거에는 상담관이 관서장 등에 보고하는 메신저 역할만 맡았기에 피해자를 대변해주는 창구가 없었다”며 “접수부터 사후 피해처리까지 도와주지 않는다면, 전문상담사를 채용해도 과거와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또 다른 직원은 “전문상담사가 지방국세청에만 설치돼 있다면, 물리적으로 제보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며 “각 지역별로 상담사를 두어 전화나 이메일 접수 시 방문상담을 받아준다면 보다 활성화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했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배너

전문가 코너

더보기



[인터뷰] 임채수 서울지방세무사회장 권역별 회원 교육에 초점
(조세금융신문=이지한 기자) 임채수 서울지방세무사회장은 지난해 6월 총회 선임으로 회장직을 맡은 후 이제 취임 1주년을 눈앞에 두고 있다. 임 회장은 회원에게 양질의 교육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지방회의 가장 큰 역할이라면서 서울 전역을 권역별로 구분해 인근 지역세무사회를 묶어 교육을 진행하고 있어 회원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올해 6월에 치러질 서울지방세무사회장 선거 이전에 관련 규정 개정으로 임기를 조정해 본회인 한국세무사회는 물론 다른 모든 지방세무사회와 임기를 맞춰야 한다는 견해도 밝혔다. 물론 임원의 임기 조정을 위해서는 규정 개정이 우선되어야 하지만, 임기 조정이라는 입장을 구체적으로 밝히는 것은 처음이라 주목받고 있다. 임채수 회장을 만나 지난 임기 중의 성과와 함께 앞으로 서울지방세무사회가 나아갈 길에 대해 들어봤다. Q. 회장님께서 국세청과 세무사로서의 길을 걸어오셨고 지난 1년 동안 서울지방세무사회장으로서 활약하셨는데 지금까지 삶의 여정을 소개해 주시죠. A. 저는 1957년에 경남의 작은 시골 마을에서 8남매 중 여섯째로 태어났습니다. 어린 시절에는 대부분 그랬듯이 저도 가난한 집에서 자랐습니다. 그때의 배고픈 기억에 지금도 밥을 남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