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이한별 기자) 삼성전자가 스마트폰 갤럭시S9·갤럭시S9플러스(+)를 오는 16일 출시한다.
갤럭시S9·S9+은 전작인 갤럭시S8과 유사한 디자인으로 카메라 기능 강화 등을 전면에 내세웠다. ‘진화되는 카메라’를 내세워 초당 960프레임 촬영이 가능한 ‘슈퍼 슬로우 모션’과 자신의 얼굴을 이모티콘화 할 수 있는 ‘AR 이모지’를 선보인 것이다.
하지만 지난달 26일(현지시각)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최된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 '모바일월드콩그레스 2018'(MWC2018)에서 공개한 갤럭시S9·S9+ 대한 반응은 엇갈렸다.
슈퍼 슬로우 모션은 소니가 엑스페리아XZ1에서 먼저 선보인 기능이며 AR 이모지 역시 애플이 아이폰X에서 공개한 ‘애니모지’와 유사하다는 이유에서다.
대부분의 외신들은 갤럭시S9 시리즈의 카메라 기능을 집중 보도 했지만 미국 공영방송 ABC뉴스는 “초당 960개 프레임 촬영이 가능한 초고속 카메라는 소니 스마트폰에서 볼 수 있었다”고 했으며 일간지 USA투데이는 "전작과 크게 달라 보이지 않는다"고 혹평을 내놨다.
삼성전자가 '전과 다를 게 없다'는 지적을 받고 있을 때 이번 MWC에서 중국 제조사 화웨이는 5G 칩셋-장비-단말로 이어지는 '엔드 투 엔드(E2E)' 솔루션을 선보이며 시선을 끌었다.
세계이동통신사업자협의회(GSMA)는 "글로벌 5G 상용화는 화웨이가 가속화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실제 불과 몇 해 전까지만 해도 경쟁상대로 여겨지지 않았던 중국의 추격은 매섭다.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세계 최대 시장인 중국과 연간 1억대 이상이 팔리는 세계 2위 시장 인도에서 이미 중국 업체들에 점유율을 내줬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작년 4분기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1.7%의 점유율로 8위를 기록했으며 화웨이가 시장 점유율 19.6%로 1위에 올랐다. 앞서 2013년 4분기 삼성전자는 점유율 19.7%로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인도 시장에서도 지난해 4분기 삼성전자는 점유율 23%로 중국 샤오미(25%)에 1위 자리를 빼앗겼다.
과거 글로벌 휴대폰 시장에서 '최강자'로 손꼽히며 영원할 것 같았던 미국 노키아와 핀란드 모토로라도 한 순간에 무너졌다.
"졸면 죽는다"는 전자 IT업계에서 영원한 강자는 없다는 위기의식이 필요해 보이는 까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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