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김성욱 기자) KT가 참여정부 시절 인사들을 사외이사로 내정했다.
KT 이사진은 23일 광화문 사옥에서 열린 이사회에서 이강철 전 대통령비서실 시민사회수석비서관과 김대유 전 청와대 경제정책수석을 신임 사외이사로 결정했다. 정식 선임은 내달 주주총회에서 이뤄지며 임기는 2021년 주총까지 3년이다.
이들은 내달 임기가 만료되는 사외이사 2명(박대근, 정동욱)의 후임으로 활동한다. 장석권 사외이사(한양대 경영학부 교수)도 내달 임기가 만료되지만 이날 이사회에서 연임이 결정됐다.
이날 새롭게 선임된 신임 이사 2명 모두 참여정부 시절 대통령비서실 출신으로 문재인 정부 사람들과 친분이 있다는 점이 주목된다.
이강철 전 비서관은 2005년 시민사회수석비서관을 거쳐 2008년까지 대통령 정무특보로 일하며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측근으로 꼽혔다.
김대유 전 수석은 재정경제부와 통계청을 거쳐 2007년 청와대 경제정책수석을 역임했다.
참여정부 시절 청와대 정책실장과 대통령 정책특별보좌관을 지낸 이정우 경북대 명예교수도 사외이사 후보로 거론됐지만 본인이 고사하면서 최종 후보에서 제외됐다.
KT 관계자는 “참여정부와 연관된 인사라는 비판도 있지만 결국 중요한 것은 사외이사들이 제대로 된 역할을 하느냐가 더 중요하다”며 관련된 비판을 일축했다.
한 통신사 관계자는 “이명박 정권이나 박근혜 정권과 관계된 인사를 사외이사로 선임했다면 적폐세력을 끌어들였다고 비판할 것 아니냐”며 “진영논리에 따른 필요 이상의 비판”이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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