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이한별 기자) 삼성전자가 23일 오전 이사회를 열고 외국인과 여성 사외이사를 내정했다. 삼성전자는이사회에 다양한 계층 인사를 편입하며 경영 투명성 강화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23일 재계에 따르면 이사회에서는 내달 임기가 만료되는 이병기 서울대 교수, 김한중 전 연세대 총장 후임으로 김종훈 키스위모바일 회장, 박병국 서울대 교수, 김선욱 이화여대 교수가 추천됐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 사외이사는 5명에서 6명으로 늘었으며 이례적으로 외국계 기업 최고경영자(CEO)와 여성이 포함됐다.
삼성전자 외국인 주주들이 그간 사외 이사 독립적 견제와 투명 경영을 위해 글로벌 스탠더드 수준에 맞는 이사진 구성 요구를 해온데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이사회에서는 작년 임원 인사에서 대표이사로 임명된 김기남·김현석·고동진 사장을 등기 이사로 교체했다. 같은해 말 최고재무책임자(CFO)직에서 물러났던 이상훈 사장은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된다.
이로써 삼성전자 이사회 규모는 기존 9명에서 11명으로 늘었다.
한편, 이날 이사회에 집행유예 선고를 받고 풀려난 이 부회장은 참석하지 않았다. 이 부회장은 2016년 10월 사내 등기이사에 이름을 올렸지만 이후 '최순실 국정농단'에 휘말리며 이사회 참석은 한 번에 그쳤다.
재계 일각에서는 여론과 검찰의 수사 상황 등을 의식해 경영 복귀에 신중한 행보를 이어가는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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