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이한별 기자) LG전자가 최근 3년간 영업이익이 늘어났음에도 정규직·무기계약직(기간의 정함이 없는 근로자)은 소폭 감소한 반면 비정규직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LG전자의 기간제(비정규직) 근로자는 2015년 3분기 491명에서 2016년 3분기 567명, 2017년 3분기 782명 등 3년새 59.3% 급증했다.
반면 같은 기간 기간의 정함이 없는 근로자는 3만7626명에서 3만6918명으로 1.9%(708명) 감소했다.
이 기간 LG전자는 영업이익이 증가한 반면 총 직원수는 줄어들며 고용에도 소극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LG전자는 연결 기준 누적 영업이익이 작년 3분기 2조1016억원, 2016년 3분기 1조373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3.1%, 62.8% 늘었다. 2015년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8432억원으로 3년새 149% 급증했다.
하지만 총 직원수는 작년 3분기 3만7700명, 2016년 3분기 3만7873명, 2015년 3분기 3만8117명으로 3년새 1%(417명)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삼성전자는 최근 3년새 총 직원수가 소폭 증가한 반면 단시간 근로자를 포함한 비정규직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의 총 직원수는 작년 3분기 9만9836명, 2016년 3분기 9만5374명, 2015년 3분기 9만8557명으로 3년새 1.3%(1279명) 증가했다.
반면 비정규직은 2017년 3분기 727명, 2016년 3분기 925명, 2016년 3분기 2495명으로 3년새 70.9% 감소했다.
LG전자 관계자는 "무기계약직으로 분류돼 기간의 정함이 없는 근로자에 포함됐던 변호사·세무사·통번역가 등의 전문직이 작년 2분기부터 기간제 근로자로 분류됐다"며 "이에 따라 수치상 비정규직이 증가한 것으로 보이는 것일 뿐 비정규직을 확대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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